잘 알려지지 않은 존재로

 

2013년 3월 25일

   

 

    예수님은 '우리 인간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아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행하신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생각과 판단에 따르면, 예수님을 위해 적합하고 이득이 될 수 있는 것과는 다르게 오신다.
    죄인들로부터 거리를 멀리 할 위대한 성인을 기다렸던 것과는 달리, 예수님은 죄인들 가운데서 사역하셨다. 세상의 권력자들을 무너뜨리는 한 사람을 기다렸던 것과 달리, 예수님은 세상 권력에 의해 자신이 스스로 무너지도록 내맡기셨던 것이다. 예수님의 영광 앞에 모두가 무릎을 꿇는 일이 적합한 일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친히 제물이 되고자 하는 마지막 사람으로 오시는 것처럼 감히 행하셨다.

    모든 사람에게 말문을 막는 공회 앞에서 한 마디는 득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전적으로 입을 봉하신다. 마지막에 단지 몇 마디만 하신다. "너희들은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냐?'고 말한다. 내가 그니라!" 오늘날까지도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우리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아주 다르게 존재하실 수 있다'는 사실에 실족하게 된다. 하지만, 예수님이 자신에 대해 친히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늘 존재하시는 일은 감사할 일이다.

    스웨덴 국왕 부부는 전원적인 장소에서 익명으로 점심을 먹고자 했을 때, 그들 생각과는 전혀 달랐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황이 레스토랑 자리예약과 음식을 미리 주문하려고 했을 때, 첫마디에 거절을 당했습니다. 거절 이유가 결혼식 파티로 전혀 자리가 없고 요리사도 정신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식당 주인은 '근처에 피자집에 가면 식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천을 받아 국왕 부부는 결국 피자를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식당 주인은 "왕관과 장식 없이는 왕과 왕비를 전혀 알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예수님도 하나님 영광의 빛나는 광채 아래 천사 무리들에 둘러싸인 채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순회 설교자로서, 평화를 깨뜨리는 자와 장애물로 오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 가운데로 찾아오고자 하시는 왕 중에 왕이십니다. 골고다로 향하시는 예수님의 고난을 깨닫고 동행할수 있는 복된 수난 주간이 되시길..
....  샬~~~롬

    눅 22, 63 - 71   롬 5, 6 - 11   (지난 묵상 링크)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대답하시되 너희들이 내가 그라고 말하고 있느니라 (눅 22, 70)

   

 

배경 찬송은 "Wie sollte ich nicht glauben - 어찌 믿지 않을 수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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