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을 갖춘 교회와 예배

 

2013년 3월 10일

   

 

    오늘 시편 15편에서 시편기자는 "여호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에 대한 원칙적인 질문을 찾고 있다. 어쩌면 우리들에게는 이 질문이 생뚱맞아 보이는 특별한 질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질문은 우리 공동 생활의 중심에 놓인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어떤 깊은 것을 표현하고 있다. 예배에 대한 질문은 찬양의 질에 대해 답하지 않고 있다. 기도의 적절함이나 좋은 설교 말씀이 결정적인 것이 아니라, 삶의 질과 이미 믿거나 아직도 믿지 않는 이웃들과의 관계가 결정적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마음에 드시는 예배를 위한 결정적인 기준들이다.

    우리들은 예수님 가운데서 시편 15편에서 요구되어지는 것들을 보게된다. 예수님이 갈릴리 도상에서 드린 예배들도 성전이나 회당에서, 각종 말씀과 기도에 결코 국한되지 않고 있다. 예수님은 이것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로 친히 몸소 나아가셨던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에 드시는 예배를 위한 기준은 바로 일상생활의 한가운데 놓여있는 것이다.

    오늘 본문을 대하면서, 어린 시절에 자동차 타이어로 만든 검정 고무신이 귀하던 시절에 고무신을 도둑맞을까 걱정이 되어 교회 가기를 거절하던 친구들을 떠올림과 동시에 가난한 사람들을 멀리하는 화려하게 장식한 대형교회들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급식에서는 전혀 돈을 요구하지 않고 무상으로 급식합니다. 하지만, 매일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독일 만하임에 있는 한 교회에서는 돈을 지불하고 음식을 먹게 되어 있는데, 돈을 가진 사람은 4유로 없는 사람은 전혀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불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본인 스스로 결정하도록 맡기고 있는데, 근본 생각은 적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함께 공동으로 식사하는 자리를 매일 마련하는 것입니다. 누가 접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불과 상관없이 각자 스스로가 음식을 나르고 설거지까지 하면서 친교를 나누도록 하는 자리입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에 관계없이 이웃들을 생각함으로써 교회가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도록 인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참된 품격을 생각하고 그 품위에 맞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통해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교회공동체가 될 수 있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샬~~~롬

    시 15   고전 13, 1 - 13   (지난 묵상 링크) 

       

  

그의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웃을 비방하지 아니하는 자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시 15, 3 - 5)

   

 

배경 찬송은 "Herz und Herz vereint zusammen - 마음과 마음이 하나되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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