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나의 등불을 켜심이여

 

2013년 3월 3일

   

 

    시편 18편의 기자는 마음이 가벼워진 상태에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 자신의 원수들은 그를 위협했으며, 그는 자신의 목숨이 빼앗길까봐 두려워 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그는 다시 한번 이러한 위협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런 위협에서 한번 벗어난 사람은 누구나가 행해야만 하는 일을 이제 그는 행한다. 그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하지만, 감사 찬송은 "내가 내 원수를 뒤쫓아가리니 그들이 망하기 전에는 돌아서지 아니하리이다" (37절)는 아주 드문, 숨 막히는 전환을 보이고 있다. 폭력은 결코 끝나지 않으며, 평화를 전제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도 가운데 "여호와 내 하나님이 내 흑암을 밝히시리이다"는 섬광같은 위안이 있다. 이 고백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 8, 12)와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 5, 9) 라고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나게 한다.

    하루에 단 10분도 해를 보기 힘들었던 지루한 북구의 2월이 끝나고 3월이 열리면서 이제 겨울도 작별했습니다. 3월 첫주일인 오늘부터 10시간 넘는 일조량을 보일 것이라는 반가운 일기예보를 접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날에 마음과 영혼 속으로 환한 봄 햇살을 맞아들이게 됩니다. 결코 짧지 않은 긴 외국 삶에서 이제껏 동행해 주셨던 것처럼, 내 흑암을 밝히시고 생명의 빛으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고 새로운 한해도 하나님께 온전히 맡깁니다. 아울러, 지난 10년 가까이 해온 <그리스도의 편지>에도 생명의 빛을 더욱 더하시어 많은 형제자매들에게 위로의 편지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생명의 빛과 동행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샬~~~롬

    시 18, 20 - 50    히 4, 12 - 13   (지난 묵상 링크) 

       

  

주께서 나의 등불을 켜심이여 여호와 내 하나님이 내 흑암을 밝히시리이다 (시 18, 28)

   

 

배경 찬송은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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