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로부터 벗어나

 

2013년 9월 12일

     

 

    이보다 더 큰 모순이 있을 수 없다. 그곳에 성전 안의 뜰로 향하는 화려하게 장식한 문, 소위 "미문"이라고 불리는 문이 있었고, 그 앞에 무명의 앉은뱅이가 앉아 구걸하고 있었다.
    성전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미문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열광하게 되지만, 곧 이들은 구걸하는 앉은뱅이의 시선에 마냥 거북스럽기만 했었다. 게다가  '미문'을 통해 지나가는 사람은 제의적으로 성결케 되었다. 하지만, 걸인은 자신의 불구인 몸으로 그렇게 할 수 없었으며 결코 그럴 수도 없었다. 그는 바깥에 머물러야 했으며, 믿음의 공동체와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된 채로 있어야만 했었다.

    두 사도가 그를 물질적으로 도울 수 없었던 일은 참 다행한 일이었다. 이렇게 베드로와 요한은 자신들에게 불구자를 치유하게 하고 예수 안에서 부요케 하도록 전권을 주신 예수님에게 전적으로 의지했었다. 우리들이 계속 전해야 할 풍요는 바로 우리 자신과 세계를 위한 소망인 것이다. 마비된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우리를 치유하시고 도와주신다.

    자기 자신이 '소외당하고 격리되었다'는 상한 마음의 우울증은 뼈아픈 현실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미문 앞의 걸인은 자기 자신이 직접 해결할 수 없는 엄청난 나락을 매일 체험해야만 했습니다. 미문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성결케 되지만, 불구인 몸으로 그 앞에서 구걸해야만 하는 한 인간으로서 절망감 속에 매일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그에게 베드로와 요한이 다가와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고 명령한 것이었습니다. 이 순간 그는 벌떡 일어나 걷는 기적, 캄캄한 절망의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획기적인 새로운 시작이 항상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성령 안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행 3, 1 - 10   4, 23 - 31  (지난 묵상 링크)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행 3, 6)

   

 

배경 찬송은 "여호와는 네게 복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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