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 보이도록 베푸는 일

 

2012년 12월 25일

   

 

    사도 누가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몸소 인간이 되셨다"는 성탄절 이야기의 가시적 세계 뒤에 무엇이 놓여있는지를 사도 요한은 오늘 본문에서 우리에게 시선을 열어주고 있다.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를 위해 말구유에서 눈에 확연하게 드러나 보이도록 놓여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에 대한 우리들 자신의 형상을 가지고 있다. 아기 예수가 말구유에 나신 그 순간부터, 이 그림은 늘 거듭해서 수정되어야만 했다. 하나님은 다르시며, 하나님의 영광은 초라함과 무기력 가운데서 나타내 보이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인 아기 예수는 무력한 갓난 아기로 말구유에 뉘어있다. 이미 여기에서 우리들 인간에게로 향하신 하나님의 한없는 헌신은 아주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런 헌신에 가득찬 사랑을 통해 예수님은 이 세상의 어둠을 극복하신다. 우리가 구유에 뉘인 무기력한 아기 예수를 볼 때, 우리들은 마음으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기 때문에, 우리들 심령 안에 각종 어둠들도 극복이 된다.

    다른 사람이 우리를 사랑하는 사실을 무엇으로 우리는 깨닫게 되는지요?! 사랑하는 수많은 연인들은 상대에게 자신들의 사랑을 더이상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더이상 솔직하게 나타내지 못하는 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소원해짐은 아무런 생각없이 대하는 일과 무관심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식어버린 이러한 사랑에 지극히 작고 보잘 것 없지만 끝없는 관심과 배려는 일상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열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감사가 담긴 미소는 이런 분위기를 바꾸며 사랑하는 마음을 나타내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 성탄절에 우리는 서로 선물을 주고 받으며 하나님과 더불어 서로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게 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우리가 더불어 사는 일상의 삶 속에서 변함없이 나타낼 수 있다면, 하나님은 아주 기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계속 전할 수 있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복된 성탄절이 되시길....  샬~~~롬

    요 1, 14 - 18    딛 3, 4 - 7   (지난 묵상 링크)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 1, 14)

   

 

배경 찬송은 Händel의 "Tochter Zion 시온의 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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