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들이 외치는 소리

 

2014년 7월 25일

     

 

    이스라엘 전 역사가 형제 지파들의 전쟁 내음이 풍긴다. "너희는 내 형제가 되기를 원치 않느냐.." 이렇게 옛 사건들은 항상 시작했었다. 다른 종교들과 맞선 전쟁, 이방인과 맞선 전쟁, 우리 시대에서 처음으로 이런 전쟁들로 가득 찬 것이 결코 아니다.
    오늘 여호수아서에서 제단 앞에서 장황한 수다가 등장하는 일은 좋은 일이다. 이렇게 요단강 동편 이스라엘 백성들이 돌들을 경배하는 것이 아니라, "죽은 돌을 통해 살아 역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사실에 이르게 된다.

    새로운 지역에 새로운 종교가 아니라,  수건에 매듭처럼 이러한 "자극의 돌"이 되어야만 한다. "너희가 뒤로한 긴 여정을 잊지말라! 하나님이 너희를 어떻게 동행하셨고 구하셨는지를 잊지말라! 하나님이 너희에게 모든 것을 아직 베푸실 것을 잊지말라!"는 명령은 우리 모두에게 침묵의 달변자로 부르는 "중거" (28절)이다.

    독일 정치 일번지인 베를린 중심부 브란덴부르크문 우측에 나찌 정권에 의해 살해된 유럽의 유대인들을 위한 기념비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를 가진 곳입니다. 이렇게 찬성자와 반대자가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문제 - 장소, 의미 그리고 비용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5년부터 베를린 한복판에 이 기념비는 상이한 크기로 2711개의 콘크리트 비문들이 서 있습니다. 이 비문은 방문 사람들, 특히 독일인들을 당황케 하는 "돌들의 외침" (눅 19, 40)일까요? 이 비문들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든지에 상관없이, 단지 이스라엘 자손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제 수용소에서 학살당한 육백만 유대인들에 대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기억입니다.
    어찌했건 이 비문은 '이런 형태의 학살이 독일 땅은 물론이고 이 세상에서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것을 행하라'는 돌이 되어버린 경고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고와 관련하여,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골든 타임에 국민의 생명을 구해야 할 국가는 그 자리에 없었고  한 명도 구하지 못함으로써 전 세계에다 대한민국의 국격을 드높였습니다. 참사 이후에도 "국가개조"란 소리 이외는 국가는 계속 부재한 가운데 101일째를 맞았습니다. 국가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실종한 박근혜 정부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군과 경찰 병력 수만 명을 동원해 주범으로 지명해서 체포하겠다던 유병언은 수많은 의혹을 가지고 객사한 변사체로 되돌아왔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본질과는 별로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뉴스로 온 나라를 다시 도배하고 있습니다. 진실과 사실에서 100보를 양보한다 해도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하고 전원 수장시켰음을 기억하고 "다시는 잊지말고 기억하자"는 경고비를 대한민국 국민들 각자의 가슴에 세워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화평을 외치는 돌들이 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수 22, 21 - 34   마 8, 28 - 34  (지난 묵상링크)

     

  

우리가 이제 한 제단 쌓기를 준비하자 하였노니 이는 번제를 위함도 아니요 다른 제사를 위함도 아니라 우리가 여호와 앞에서 섬기는 것을 우리와 너희 사이와 우리의 후대 사이에 증거가 되게 할 뿐으로서 (수 22, 26 - 27)

   

 

배경 찬송은 "천사들의 외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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