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자들을 위한 중보

 

2013년 11월 24일

     

 

    오늘 시편 14편에서 조심성 없이 경솔하게 지껄이는 "하나님이 없다"는 몇 마디 말을 대하게 된다. 이 짦은 문장은 꾸밈없는 단순히 조심성 없이 내뱉는 구절 이상의 것이다. 이 이면에 자신의 삶을 자가 힘으로 책임지고 자기의 "섬기는 대상"으로 모시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자세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도 단지 주모자일 수 밖에 없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계시지 않고 하나님이 개입하고 행동하는 분이 아니시라면, 인간이 모든 것을 스스로 행하고 만들어야만 한다. 인간이 오로지 혼자 스스로 살아가야 할 입장이면, 인간은 자신의 삶을 준비하고자 시도하게 된다.

    시편 기자는 이러한 삶의 자세를 "어리석은 사람의 짓이다"고 단정한다. 왜냐하면, 원래 모든 사람들은 목표와 삶의 깊은 의미에 대해 물음을 던질 수 있다. 우리는 이 질문을 자신 스스로에게 던지지 않고, 마치 없는 것처럼 단지 무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거의 어리석은 짓임에 틀림없다. 하나님은 살아 역사하시며, 구세주요 우리 삶의 해방자이고자  하신다. 우리 생각과 말이 전혀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한다. 이런 일이 또한 선한 일이기도 하다.

    오늘 시편 14편에 루터 성경은 "무신론자들의 어리석음"이란 제목을 붙이고 있습니다. 오늘 시편은 이런 자들은 "부패하고 더러운 일을 행하니 선을 행하는 사람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11월 22일, 금요일 저녁에 군산에 있는 자그마한 성당에서 21세기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한 획을 긋는 시국미사가 있었습니다. 이 미사를 단 한마디로 "어리석은 자여, 귀를 열고 천심을 들어라!"는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난 1년 동안 부정선거 개입과 관련된 각종 재판과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통해서 완악하고 어리석은 자들의 어리석은 행위들을 수없이 지켜보면서 잘못을 뉘우칠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시국 미사에서 분명하게 천명했듯이, 수많은 국민들의 절규들을 그냥 못들은 척하고 "나는 전혀 모르는 일", "댓글로 대통령이 됐다는 말이냐"면서 남의 이야기 하듯이 하는 사람이 충격을 받아 답하도록 하기 위해 "
대통령 사퇴"란 말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응 역시 어리석은 자들의 극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각종 언론들에서 언급되는 "기도는 나라가 잘 되라고 하는 것" 내지 "정의구현사제단 조국 어딘지 의심스러워"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심지어 시국 미사를 "불순극단", "반국가 행위" 내지 "종북의 덫"까지 덮어씌우고자 합니다. 어리석은 자들은 "민주주의는 안중에도 없고 하나님도 없으며 현정권만 있다"고 마치 각종 억지와 어린아이 응정을 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회력으로 이번 주일이 마지막 주일이며, 이제 평화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강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리석어 부패하고 행실이 가증하며 악을 행하는 자들이 화평으로 나아 올 수 있도록 중보 기도하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샬~~~롬

     시 14  엡 3, 7 - 14  (지난 묵상 링크)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시 14, 1)

   

 

배경 찬송은 "예수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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