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나 과오에 책임을 질 줄 아는

 

2013년 11월 12일

     

 

    삶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태도에 대해 변명하는 일이 요구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이러한 시점에 바울이 처해 있다. 연설 중에 바울은 자신은 경력에 대해서 말하고 '자신이 행했던 일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분명히 한다.
    바울은 자신의 삶 속에서 큰 전환점이 올 때까지, 그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한 끔찍한 사람들 중에 한 사림이었다. 이 순간부터, 바울은 다마스커스 환상에서 보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들었던 것을 증거했었다.

    오늘 본문에서는 "증인"의 개념이 더 확장된다. 열두 제자의 제한이 제거되고, 말씀의 증인으로, 우리 모두에게까지 확장되어 진다. 이것으로써 새로운 것이 시작되었으며, 기독교회가 세상을 위해 보다 더 넓게 열리게 된 것이다. 하나님이 몸소 바울에게 이 사명을 부여해 주신 것이다. 그리스도인을 박해한 바로 그에게 만백성에게 복음을 전파할 사명을 주셨던 것이다.

    오늘 바울의 변명을 지켜보면서, 어둡고 암울했던 지난 역사 속에서 가치관이나 추구하는 이념이 다른 이유로 서로 적대적 관계로 만나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또 상처를 입게 된  다양한 적대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독재정권 치하의 비밀경찰과 인권주의자, 나찌 강제 수용소의 감시자와 유대인 포로, 일제시대에 일본 순사와 독립군, 유신독재 치하에서 고문자와 민주운동가 등 수많은 적대적 관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어쩔 수 없는 시스템 속에서 자신들이 잘못된 일에 동참했던 행위에 대해 적어도 책임을 기꺼이 지는 일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울 사도처럼, 자기 자신의 잘못과 실수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일은 건전한 공동체와 무엇보다도 자신을 위해 좋은 일입니다. 이런 책임지는 일로부터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개인은 물론 사회, 국가와 민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들의 과오는 물론 과거 역사를 애써 숨기거나 미화하고자 끝없는 거짓과 위장을 일삼게 되고, 결국은 개인은 물론 전체를 병들게 할 것입니다. 여전히 자신들의 몸에 새겨진 주홍글씨를 보기는커녕 과거 청산을 전혀 하지 못한 채로, 가해자들의 자손들이 여전히 가해자로 남아 누리고자 "종북몰이"로 몸부림치고 있는 조국의 현실을 보게 됩니다. 책임을 져야 할 때 기꺼이 책임지며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행 22, 1 - 21   19, 4 - 9  (지난 묵상 링크)

      

  

네가 그를 위하여 모든 사람 앞에서 네가 보고 들은 것에 증인이 되리라 (행 22, 15)

   

 

배경 찬송은 "회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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