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있으라 - 두려워하지 말라

 

2014년 5월 16일

     

 

    많은 사건들이 우리를 가만히 있지 못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 자신이 머리를 어느 정도 수면 위로 유지할 수 있으면, 우리는 기뻐한다. 모든 것이 우리 속을 휘젓고 위장이 쓰리며 어깨를 무겁게 짓누른다. 이 순간이 우리가 심지어 아직 하나님과 하나님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시기이지만, 우리들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아주 멀리 계신다.
    우리는 홀로 내버려진 것 같은 기분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아직 품고 있는가? 어디에서 믿음의 능력이 나타나는가? 우리는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밤에 섬광과 같은 짧은 문장과 마주치게 된다. 예수님은 "내가 그니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직접적으로 갑자기 혼란의 한밤중에 예수님은 제자들과 바다에서 만나신다. 전혀 아무 것도 더 이상 되지 않았을 때, 예수님은 그들에게로 다가가셨다. 이 사건과 함께 우리는  "믿음은 우리 자신의 능력이나 뜻에 따른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 안에서 우리를 붙잡아 주시는 사실"에 달려 있음을 다시 감지하게 된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로 다가오시며 우리에게 말을 거신다. 예수님의 말씀은 예수님이 얼마나 우리 가까이에 계신지를 보여준다. 예수님이 우리 인간들 가운데 계시면, 오늘도 변함없이 모든 것이 선하게 될 것이다.

    오늘 본문에 물 위를 걸어오시며 "나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예수님과 "가만있어라!"고 외치는 악마의 음성과도 같은 세월호의 마지막 방송이 아주 좋은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아이들의 최후 동영상을 통해서 볼 때, 선원들이 배를 떠난 9시 46분 이후에도 "가만있으라!"는 남성의 목소리가 구조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계속 방송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승객을 보호해야 할 선장과 선원들도, 구조하러 온 해경도, 재난 관할인 안행부 장관도 이들의 생명을 이미 버렸고, 심지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가진 GH는 아이들이 그렇게 수장되고 있는 사실조차도 그 순간에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순진한 어린 생명들은 해경 구조헬기의 소음을 듣고 마침내 자기들을 구해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 속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검찰의 기소내용에 의하면, "구조순서 밀릴까봐서", 아이들에게 "가만있으라"고 방송한 결론에 이르고 있습니다. 폭풍을 만난 제자들이 가진 죽음에 대한 두려움처럼, 침몰하는 세월호에 탄 모든 사람의 공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배를 향해 걸어오시는 예수님처럼 급히 달려와야 할 대한민국의 해군, 해경등 수많은 구조대는 아무도 오지 않았고 한 명도 구해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제자들을 위로했지만, 그들을 지켜야 할 대한민국은 어린 생명들에게 결국 "가만있다 그냥 죽으라"고 말했던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지켜야 할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사명을 다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요 6, 16 - 21   고후 13, 10 - 13   (지난 묵상링크)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요 6, 20)

   

 

배경 찬송은  "아무 것도 두려워 말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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