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다니에서 사랑은 이러하니

 

2015년 3월 23일

     

    수난을 앞둔 사순절을 보내면서 오늘 본문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우리 앞에 전개된다. 예수님이 베다니에 있는 문둥병자 시몬의 집에 거하실 때, 각종 결정, 만남과 감정들을 예수는 마지막 날에 있게 될 장면을 비유적으로 잘 보여주시고 있다.
   
위에는 자아를 상실한 헌신 속에서 예수께 기름을 붓는 여인이 있고, 그 아래는 은화 30개에 세계사에서 비극적 인물로 되는 가룟 유다가 있다. 위에 온전한 믿음으로 예수께로 나아오는 무명의 여인이 있고, 아래 배신하기 위해 예수로부터 멀어져가는 한 제자가 있다. 아래는 살인을 꼼꼼하게 계획하는 정치적 지도자들이 있고, 위에 이것을 미리 아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

    맨 위에는 마지막까지 다 알고 계시지만, 또한 삼일째 되는 날 기쁨과 구원도 아시는 주 하나님이 계신다. 이 사이에는 사랑과 배신, 기도와 절망, 두려움과 비극에 놓여 있다. 때로는 우리 스스로 "베다니에서 향유로 기름부음"과 거의 비교가 되는 삶의 순간에 처하게 된다. 그러면, "아래"와 "위"가 불분명해지고 "선한 일"을 위해 결정하기가 아주 어렵게 된다.

    먹을 것이 충분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 사는 곳에 교회가 없고 삼십리 떨어진 길을 걸어가야 예배를 볼 수 있는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믿음은 주일날 돈을 쓰지 않기 위해 걸어서 예배를 보러 교회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걸어서 왕복 6시간이 걸리는 먼 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 예배가 너무 짧다는 서운함을 가졌던 시절이었습니다. 오늘날 교통수단으로 6시간은 서울서 모스크바로 비행할 시간일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6시간 떨어진 거리에 무엇인가를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본다면, 이에 대한 유일한 답은 분명 "사랑"일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사랑이 최고로 위대한 것"임을 고백할 수 있는 복된 새로운 한 주간이 되시길........   샬~~~롬

 마 26, 1 - 16   히 7, 3 - 27  (지난 묵상 링크)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마 26,  10)

   

 

배경 찬송은 "무엇으로도 끊을수 없는 그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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