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 당하고 구함 받은

 

2015년 3월 25일

     

    베드로는 타고난 선동자요, 무모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이 한 발자욱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곳에서 베드로는 두 발자욱 앞서 나가며, 다른 사람들을 함께 이끈다. 이런 사람들은 아주 중요하다. 이런 사람 없이는 많은 것들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단지 실행하기만 하는 사람은 저지를 당할 수 있다. 베드로는 실행하며, 자신의 모든 시도들에도 불구하고 저지를 당한다. 몇 시간 뒤에 베드로는 예수를 부인하게 된다. 이것으로써 베드로는 또한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삶에서 예수와 더불어 행했던 모든 것을 배신하게 된다. 자신의 비겁함에 대해 최고의 부끄러움으로 베드로는 죽었다.

    그런데, 우리 자신의 인간적인 실패는 하나님 안에서는 결코 마지막이 아니다. 제자들의 공허한 약속의 자리에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구원의 완성을 채우신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다시 새롭게 세우시며, 사도행전에서 전혀 다른 베드로를 우리는 만나게 된다. 이 베드로는 더 이상 머리로 벽을 박치기 하기를 원치 않는다. 베드로는 남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자신의 꿈을 중시한다. 타고난 선동자가 부름을 받은 청중이 된다.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복음의 메시지는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한없이 사랑받는 존재들이다. 너희 낙오, 너희 실패와 좌절,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결코 끊을 수 없다" (롬 8, 38 이하)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결코 취소될 수 없는 진실입니다. 있는 그대로 우리 자신은 하나님께 필요한 존재이며, 하나님은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귀히 사용하실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일은 늘 쓰라리게 아픈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최종적인 응답은 특별히 불편한 것을 바라보는 일조차도 편하게 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남은 믿음을 삶 속에 소유하면, 우리는 실패와 좌절을 실제로 인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로 인해 좌절하지 말고 실패로 인해 구원에 이를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마 26, 31 - 35   히 9, 11 - 15  (지난 묵상 링크) 

      

  

베드로가 이르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마 26,  35)

   

 

배경 찬송은 "아름다운 마침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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