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믿음 사이에서

 

2014년 6월 3일

     

 

    많은 사람들은 "나는 예수가 필요 없고, 예수 없이도 하나님을 믿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수님의 대화 상대자는 "우리는 예수, 당신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이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의미에 맞게, "그렇다! 너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지만, 그것이 너희에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 너희들은 문자 그대로 이미 별종이며 바로 아브라함과 같지 않다"고 대답하신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에게 결정적인 것은 조상으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대한 아브라함의 신뢰, 즉 믿음인 것이다 (히 11, 8). 이에 대해 아브라함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모범일 수가 있다.

    그렇다! "그가 거짓말하는 속성을 가진 것" (44절)에 믿음은 결코 순진하지 않다. 믿음은 하나님의 진리를 추구하는 일이며 진리는 예수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 안에서 능력을 부여하는 자유와 거룩하게 하는 사람과 함께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된다.

    오늘 말씀을 대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두고 일부 한국 대형교회 목사들의 막말, 그것도 설교에서 직접 언급한 막말은 당사자들의 믿음의 실상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믿음의 3 요소"란 제목으로 세월호 참사를 두고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 침몰시킨 게 아니다.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교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설교의 내용이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언론에 알려진 말은 사고로 죽은 사람들에 대한 모욕은 물론이고 하나님을 망령되게 하는 막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비록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하더라도, 죄인까지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가만있으라!"는 방송을 통해 300여 명의 어린 생명을 한 명도 구하지 못하도록 잔인하게 방치하신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의 모든 구난 능력을 무능화시키고, 더 나아가 전 국민에게 생매장 당하는 모습을 생중계한 대한민국 정부의 무책임을 하나님의 뜻으로 본다는 설교가 되는 것입니다. 이 설교 내용을 백번 양보한다 해도 그야말로 억측이자 악마적 논리에 가까울 것입니다. 김삼환 목사가 진정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의 사랑에 나타난 믿음에 대해 설교해야지 악마적 행위를 정당화시켜서는 안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월호 참사는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도 인간들 스스로 전원 구조할 수 있었던 단순한 사건을 전원 수장이 되도록 방치한 비극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앞세운 광신적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바로 아는 지식에 바탕을 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요 8, 37 - 45   슥 8, 9 - 17  (지난 묵상링크)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이 행한 일들을 할 것이거늘 (요 8, 39)

   

 

배경 찬송은  "내 안에 사는 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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