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장 - 증오를 이기는 길 

 

2016년 9월 11일

         

  

    마치 들짐승처럼 쫓겼으며 올무가 양 사방에 놓여 있어  도망갈 가망성이 전혀 없었다. 이렇게 시편 140편의 기자가 느꼈음에 틀림이 없다. 자신의 유일한 탈출구는 '하나님께 소리치고 자신을 뒤쫓는 사람들로부터 구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일'이었다.
    이 뒤에는 물론 '여호와 하나님이 위협받는 자들을 쫓는 자들로부터 구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왜냐하면, 이렇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고난과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셨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억압받고 불쌍한 자들을 도와 하나님의 공의를 얻게 하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명백한 의도에 속했다.

    이런 사실을 우리들도 믿어도 된다. 탈출구가 없는 극심한 상황과 깊은 두려움 가운데서 우리들은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품에 안겨도 된다. 이것은 이미 해방의 결정적인 장면이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는 억압하는 자들을 대해야만 하는가?! 그들 머리 위에 타오르는 화롯불을 원하고 증오해야만 할까?! 이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는 용서를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 원수들을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간구하라!"고 말씀하신다.

      북한이 9월 9일에 다시 5차 핵실험을 하고 난 뒤에 "대화는 없다", "핵무장론" 그리고 심지어 "정밀 타격해 지도상에서 없애버릴 것"이란 까지 말 잔치가 난무하는 국내 정치계는 물론, 국제적인 정세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대처하는 모습들이 한반도에 자칫 잘못하면 이성을 잃고 극한 상황으로 발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시편 말씀은 우리에게 이런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으며 또한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자유를 훔치는 사람은 바로 증오의 포로가 된 사람입니다. 이처럼,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평화를 해치는 나라는 곧 전쟁의 포로가 된 나라인 것입니다.  서로가 자기편에서 정당성을 주장하지만, 실제는 모두가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인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핵무장으로, 다른 한쪽에서는 '대화 절대 불가' 내지 '맞대응 핵무장'과 '정밀 타격'을 주장하지만, 양측이 모두 핵전쟁의 포로가 되어 신냉전 체재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한이나 북한이 전쟁에서 자유로워지기를 원한다면, 단순히 핵무장이나 신식 무기로 무장하는 것으로 족한 것이 아니라, 양 진영이 서로 다른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존중하고 요구하는 대화 속에서 살아가야만 할 것입니다. 남한과 북한, 주변국 정상들이 모두 상대방에게 보내는 증오를 극복하고 화해, 자유와 평화를 위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중보하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  샬~~롬

   시 140   딤후 1, 7 - 10  (지난 묵상 링크)

        

  

교만한 자가 나를 해하려고 올무와 줄을 놓으며 길 곁에 그물을 치며 함정을 두었나이다 (시 140, 5)

   

   

 배경 음악은 "오직 주만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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