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우리를 인도하옵소서!

 

2016년 9월 10일

         

  

    예레미야 선지자는 자기 메시지를 단지 말로만이 아니라, 또한 이례적인 태도로 선포한다. 장례식과 결혼식을 그는 무시했었다. 재난의 때가 아주 가까이 와서 잔치는 물론 슬퍼할 때가 아니었다.
     예레미야는 늘 거듭해 "도대체 왜 재앙이 우리에게 오게 되는가? 우리는 무엇으로 죄를 지었는가?"라는 똑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 예레미야는 대담하게 "왜 자신이 하나님의 명령을 백성들에게 아주 엄격하게 냉혹하게 지적하며 '너희는 왜 하나님을 외면했다!'고 경고해야만 하는지" 말했다.

   그 어떤 부탁과 위협을 통해서도  "완악하고 악한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하나님은 '백성들이 주님께 물어보지도 않고 똥고집으로 자신들의 길을 어떻게 가는지' 슬프게 바라보셔야만 했다. 그런데 우리들에게도 하나님의 부르심이 늘 거듭해 닫힌 귀와 악한 마음에 와 닿을 때에도, '우리가 하나님께로 되돌아가고 너무 늦기 전에 우리 자신이 하나님을 새롭게 생각하는' 기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잘 알려진 지휘자 번스타인 Leonard Bernstein이 작곡하고 피사르 Samuel Pisar가 텍스트를 쓴 제3번 교향곡 "카디시 Kassish"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피사르는 열네 살 때 강제수용소에 끌려갔지만, 살아남아서 나중에 교수가 되었습니다. 작곡자 번스타인이 그에게 강제수용소에서 겪었던 굴욕, 구타, 두려움, 배고픔과 죽음의 기억들을 부탁받고 기술한 탄식 기도가 제3번 교향곡 "카디시"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파사르는 "용감한 나의 아버지는 고문을 당했고 집단 무덤에 던지기 전에, 총살명령으로 처형을 당했다. 매우 아름다운 나의 어머니는 동물 수송열차에 갇혀서 죽게 내버려 두었다. 어머니는 천사와도 같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던 내 누이와 함께 이 일을 겪어야만 했었다. 내 모든 동급생들과 백오십 만 명의 다른 어린이들도 살해되었다. 왜 그들은? 그리고 왜 나는 살해되지 않았나요? 주여!"라는 감명 깊은 기도문입니다. 그런데, 이 탄식 기도는 "주여! 우리와 함께 새로운 언약을 맺으소서! 우리를 화해, 관용과 형제애로 인도하옵소서!"라는 간구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악한 마음과 완악함을 버리고 여호와 하나님의 선한 부름에 이끌림을 받을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렘 16, 1 - 13   행 21, 8 - 14  (지난 묵상 링크)

        

  

보라 너희가 각기 악한 마음의 완악함을 따라 행하고 (렘 16, 12)

   

   

 배경 음악은 번스타인의 3번 교향곡, "카디시 Kaddisc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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