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상이함 가운데

 

2012년 8월 6일

  

 

    바울은 실망했다. 고린도 교회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이다. 한사람은 "나는 바울에게 속했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은 "나는 아볼로에게 속했다"고 말한다. 둘 다 교회에서 서로 상이한 일로 봉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로 상이한 봉사 태도는 '분리와 비난이 되어야 함'을 결코 의미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것은 서로 상이한 봉사에 대해 열려있는 그리스도 교회의 풍요함이다. 상호간에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토론과 다양성은 믿음과 교회의 공동체를 강하게 한다.

    바울 사도는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이며,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며,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 뿐이다" (고전 3, 7). 우리들은 새로 시작되는 한 주를 위해 "하나님 우리가 추구하는 일들을 기쁨으로 시작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우리가 성과를 이루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하고자 한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사민당 출신의 독일 라우 Johannes Rau 대통령은 "분쟁 대신에 화해"를 정치적 좌우명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단순히 그리스도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실제 생활에서 실천해 보인 정치인으로 유명합니다. 라우 대통령의 정치적 주된 사명은 서로 다른 다양성 안에 있는 사람들을 인정하고 함께 협력하도록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라우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기독교인으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라우 대통령이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라는 바울의 말이, 고위 공직자들에게도 적용됨을 실제로 증명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쟁이 독일 라우 대통령과 '자기 임기 내에 원하는 업적을 이루어 봉헌하겠다'고 미친 불도저처럼 모든 일을 밀어붙이는 2MB 장로가 너무나도 서로 상이함을 확인하게 됩니다. 소통과 화해를 모르고 오로지 자신만이 심고 물주는 자로 착각하는 사람에게 "주여!, 그를 긍휼히 여기옵소서!"라고 중보할 수 있는 복된 새로운 한주간이 되시길....  샬~~~롬

   고전 3, 1 - 8    신 4, 5 - 13  (지난 묵상 링크)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고전 3, 7)

   

 

배경 찬송은 "부르심 - 소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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