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을 부르시는 하나님

 

2013년 12월 27일

     

 

    우리의 손발, 얼굴이나 습관들처럼, 우리 각자의 이름은 우리 자신들에게 속해 있다. 한번 부드럽게나 조심스럽게 누가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듣게 되면, 기뻐하거나 또는 화를 내게도 된다. 우리가 관청에서 하는 행동이나 백화점 같은 곳에서 물건값을 깎고자 할 때 사용하는 어조가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개인적인 일에 깊숙이 개입하게 되는 다른 일들은 우리들에게 큰 중압감을 주게 된다. 예를 들어, 적군의 권력자가 이제까지 살던 고향으로부터 사람들을 쫓아내거나 귀양을 보낼 때 사용하는 어조는 낯익은 말들이 공허하게 메아리치게 된다. 또한 이런 말들은 익숙한 환경과 전혀 거리가 먼 사랑이 결핍된 그러한 음색을 띠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런 어조에 억눌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사야 선지자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자애로우신 부름을 전달한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하늘의 별들을 창조하시고 이 모든 별을 헤아려 알고 계신 하나님이 우리들 개개인의 이름도 불러 주시는 것이다. 따스한 권능으로 가득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익명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불러내시고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곳으로 옮기실 것이다.

     현대사회, 더군다나 사이버 세계는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면 익명의 세계로 머물러 있습니다. 익명의 이름으로 마냥 편하게 자유를 즐기는 만큼, 그 대신에 고독하며 그리움과 외로움이 증폭되어 결국은 정신적으로 이상이 많은 것이 또한 현대사회의 특징일 것입니다. 지극히 고립되어 살며 고독할 대로 고독해진 현대인에게 하나님은 친히 찾아오시어, 익명의 세계에서 병든 우리 자신들의 이름을 불러주시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익명의 존재가 아니라, 우리들의 이름을 명확하게 아시며 이를 몸소 부르시는 분이 함께하시는 곳, 이곳이 바로 우리 인간들의 본향, 하나님이 동행해주시는 하늘 나라인 것입니다. 빠짐없이 이름을 불러 우리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사 40, 12 - 26, 벧전 1, 8 - 13   (지난 묵상링크)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 (사 40, 26)

   

 

배경 찬송은 "그 사랑이 내 안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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