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기반없이 비틀거리는

 

2013년 12월 13일

     

 

    이사야서는 24장을 기점으로 새로운 사고가 전개된다. 여호와 하나님이 "토양을 황폐케 하실 것"이라는 심판이 따른다. 도시나 시골 할 것 없이 모두 해당된다. 선지자 이사야는 그 예로 포도나무와 감람나무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인 온 땅이 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심판의 근본 원인은 인간들에게 놓여있다. 이사야 선지자가 "땅이 죄로 더럽혀졌으니" (5절)라고 말한다면, 인간들을 제외하고 땅의 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님에 틀림없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죄의 주된 원인이 인간에게 기인하고 있다. 인간은 땅에 속했으며, 그 때문에 인간은 이 죄를 달게 함께 받아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은 이에 대해 눈먼 봉사요, 귀머거리나 마찬가지이다. 인간은 단지 자기 자신과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만 정신을 팔고 있다. 이런 맥락 속에서 볼 때, 인간들은 심지어 하나님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역사하시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은 결국 엄습하는 재앙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 죄를 범한다.

    우리 모두는 술 취한 사람을 쳐다보았거나, 실제로 스스로 만취해 본 적도 있을 줄 압니다. 술 취한 사람은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대로 걷지 못합니다. 윈쪽, 오른쪽으로 갈지자걸음으로 비틀거리다가, 결국에는 거꾸러지게 됩니다. 그러다 넋 나간 사람처럼 벽에 기대거나 전봇대를 잡고 허공을 쳐다봅니다.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비웃기도 하고, 이 추한 모습에 아예 눈길을 돌려버리게 됩니다.
    땅과 그 위에 사는 인간의 모습이 이사야 선지자의 눈에 이와 똑같이 보였던 것입니다. 하나님 눈에도 마찬가지로 인간들이 불안정하고 절망적으로 보여질 것입니다. 술 취한 사람처럼, 죄악 세상에 이리저리 비틀거리면서 누가 특별한 소리라도 외치면 하나님을 버리고 마냥 머리를 진흙탕에서 처 박는 것이 우리 인간의 못난 모습입니다. 이러한 우리 인간에게 든든한 발판을 주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이 세상으로 깊숙이 들어오신 것입니다. 술 취한 것 같은 우리 모습들이 그리스도를 발판으로 삼고 더이상 비틀거리지 않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사 24, 1 - 23,  계 2,  1 - 7  (지난 묵상링크)

      

  

땅이 취한 자 같이 비틀비틀하며 침망 같이 흔들리며 그 위의 죄악이 중하므로 떨어지고 다시 일지 못하리라 (사 24, 20)

   

 

배경 찬송은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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