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빼앗고 미혹하는

 

2015년 11월 23일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성경 구절이란 말인가!. "하나님이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셨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자유를 원하셨고 또 원하신다"는 고백이 하나님 백성들의 기본 고백인 것이다.
    그런데, 이 구절을 성경적인 연관 속에서 읽는 사람은 경악한다. 북이스라엘의 새 왕인 여로보암은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백성들이 인접 왕국인 유다로 기도하러 가게 될 경우, 그는  자신의 권력 상실을 두려워한다.

    종교는 권력의 열쇠이다. 그때문에, 여로보암은  자기 왕국인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 두 마리를 세우도록 한다. 이 금송아지에 대해 그는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들이라"고 말한다. 이 무슨 유혹이란 말인가! 경건하게 들리는 것은 오래전부터가 결코 아니다. 사람들이 경건한 말을 가져다 붙이고 이것으로써 원래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하고 또 다른 사람을 하나님과 연합하게 하는 대신에 자신에게 묶어 둔다면, 이것은 가장 위험한 일이다.

    그리스도인에게서 세례는 우리를 자유케 하는 잔치입니다. 왜냐하면, 세례 때에 우리에게 "너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했다"는 약속이 되어졌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과 "자유로운 것"은 서로 모순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와 연합이 아무도 우리로부터 앗아갈 수 없는 내적 자유의 기본이다"는 거룩한 체험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세상에서 만나게 되고 우리 자신의 영혼을 미혹하는 수많은 얼굴을 가진 "금송아지"를 보게 됩니다. 끝없이 경건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교회 안에서의 "적그리스도적" 모습들은 물론이고, 사회 공동체 속에서 불의와 진리를 보지 못하도록 미혹하고 유혹하는 각종 정책과 제도들은 우리들의 표현의 자유는 물론, "금송아지"를 폭로할 자유마저도 빼앗아가게 됩니다. 빛과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복된 새로운 한 주간이
되시길 ......  샬~~~롬  

   왕상 12, 20 - 32  잠 9, 1 - 10 (지난 묵상 링크)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들이라 (왕상 12, 28)

   

   

 배경 음악은 "진리가 날 자유케 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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