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하는 대신에 섬기는

 

2015년 11월 21일

        

    후계자 문제는 항상 특별한 갈등의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출되고자 하는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원래 현명하게 조치를 취한다. 그는 다양한 조언자들로부터 조언을 구한다.
    르호보암은 고려할 시간을 가지고 경솔한 결정을 결코 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정적인 일은 르호보암이 누구에게 귀기울이게 되는 것인가이다. 그는 하나님께 묻는가?! 그렇지 않다.. 그는 너무 갑작스럽게 자기 자신의 관심에 따라 결정하고 이런 와중에 상황에 눈이 먼다. 그는 사람들을 고려함이 없이 결정한다.

    마지막에 결국 그에게 단지 권력과 폭력의 도구들만이 남게 된다. 하지만, 각종 위압과 위협들은 확신시키거나 전혀 다른 상이한 단체들을 결합시키는 주장의 근거가 결코 될 수 없다. 요구하는 대신에 서로 쌍방 간에 정중하게 인지하는 동안, 사회나 공동체 내에서 얼마나 많은 결정들이 이를 통해 손쉽게 해결될 수 있는지 모른다.

    누르시아의 베네딕트는 서방 수도원의 건립자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그의 규정과 규칙이 수도원에서 공동체를 위한 본보기로 중요시 여기고 읽혀지고 있습니다. 자신은 물론이고 수도승들이 너무 엄격한 규율로 인해 과중한 부담을 가지는 것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달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베네딕트는 몬타카시노로 가서 수도원을 세우게 됩니다. 이곳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수도원을 이끄는데, 그 기반이 유명한 "베네딕트 규칙서 Regula Benedicti" 입니다. 남을 배려하며 명확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경청, 순종, 침묵, 적정한 정도와 기쁨을 바탕으로 베네딕트는 수도원을 이끌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주권이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임기 동안 잠정적으로 위임받는 민주주의 제도 아래서, 자신들의 권력이 '통치하기 위해서가 아닌 봉사하는 수단임"을 망각하는 정권들이 많음을 보게 됩니다. 가까운 예로 다수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드러난 각종 변칙을 동원하여 시도하고 있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그것이며, 정권의 일방통행에 맞서 의사 표명을 하는 국민들을 "불법 세력" 내지 "불온 세력"으로 단죄하는 현정권의 모습이 그것일 것입니다. 과거 역사에서 국민을 지배하고자 했던 독재 정권의 종말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지배하기보다는 섬기고자 노력하는 정권의 본연을 깨닫도록 중보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왕상 12, 1 - 19  빌 1, 12 - 18 (지난 묵상 링크)

       

  

왕의 아버지가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왕상 12, 4)

   

   

 배경 음악은 "우리가 나눈 사랑으로 인하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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