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옵소서!
2010년 6월 17일
어떤 일이 어딘가에선가
실패하게 되면, 누가 이 일에 책임을 져야하는지 기꺼이 토론하게 된다. 이 때, 과오있는 사람을 찾아내게 되면, 모든 다른
사람들은 안심하게 된다. 이것으로 정의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일을 한 것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치 빌라도처럼,
결백한 증거로 자신의 손을 씻을 수 있다.
베드로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과연 이것일까?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베드로는 자신의 관심 속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과 예수님의
영 안에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령은 바로 우리 인간들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것들과 연결하는 일이 전문이다.
여기서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달려 죽은 일을 한 특정 그룹에게 덮어 씌우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서 부활까지의 사건 속에서 누가 이미 관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유대인도 다른 민족 출신의 사람들도 '스스로 이 사건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결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 사건에 관여하고 계신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악한 일들을 선한 것으로 이기고자 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게 한 일은 "십자가형!"하고 소리질렀던 군중들만의 책임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것은 단순히 빌라도의 판결을 통해서 만도 아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것은 예수님의 상처조차도 잔인하게 채찍질 했던 병사들만의 책임도 결코 아니었습니다. 우리 자신의 오만이 그 당시의 사람의 교만보다 결코 작지는 않습니다. 진리의 편에 서는 우리의 두려움이 빌라도의 두려움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고백해 봅니다. 로마 병정의 대못보다도 보잘 것 없는 우리의 작은 믿음이 깊은 상처를 찌르고 깊이 박히게 됩니다. "저들을 용서하소서!"하고 기도하시던 예수님께 우리의 각종 죄들에 대한 용서를 간구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 샬~~~롬
행 2, 14 - 28 고전 14, 6 - 19 (지난 묵상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