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친구의 배신
2010년 6월 15일
제자들은
텅빈 틈을 감지하게 된다. 가룟 유다는 더 이상 그들 가운데 존재하지 않는다. 유다는 '자신의 배신이 더 이상 되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목을 매달고 자살하게 된다.
유다는 왜
자신의 선생님을 배신하고 원수들에게 넘겨주게 되었을까? 어떤 사람은 금전에 대한 욕심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선동적인 도발이라고
믿는다. 수많은 신학 서적들이 유다가 배신한 가능한 동기들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아주 절친한 친구가 배신자가 되면, 이토록 이해하기
힘든 일인 것이다.
제자들은 시편 41편의 "내가 신뢰하여 내 떡을 나눠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의 발꿈치를 들었나이다" (시 41, 9)는 말씀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베드로는 과거로부터 자신의 시야를 돌려 앞으로 내다보게 된다. 기도하는 가운데, 유다의 자리를 이을 제자로서 맛디아를 사도로 뽑는다. 동역자들이 극심하게 실패할지라도, 하나님의 사역은 계속되는 것이다. 이제 다시 완전한 수로 채워졌으며, 열 두 사도는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표하게 되었다.
오늘 본문은 배신한 가룟 유다의 자리를 이을 맛디아를 뽑는 모습입니다. 이 사건을 대하면서, 나치 정권이나 유신정권과 같이 국민을 지극히 감시하고 통제하는 사회에서 박해를 당한 사람들의 입에서 공통적으로 듣게 되는 고백을 생각해 봅니다. 이들의 고백은 "끔찍한 감옥에 가도록 배신한 사람은 가장 절친했던 친구였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 배신이 결코 배신을 당한 한 인간의 삶을 송두리채 멸망시키지는 못합니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과거로부터 자유롭게 되고, 그 사건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내어놓고 이야기할 정도로 아주 자유롭게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친구를 배신한 사람은 자신의 죄를 죽을 때까지 짊어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배신하는 이웃과 친구가 굳이 필요없는 화평한 사회에서 미래지향적인 삶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 샬~~~롬
행 1, 15 - 26 눅 19, 36 - 40 (지난 묵상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