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죽음을 통해 태워 없어진

 

2015년 4월 3일

     

    예수 그리스도는 양손과 양발에 못이 박힌 채, 머리에는 가시 면류관을 쓰고 피범벅에 상처투성이로 십자가에 달려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향해 소리치셨으며, 숨을 거두는 순간에 시편 22편을 죽음의 기도로 드렸다.
    예수 그리스도는 똑같이 "나의 하나님, 도대체 왜?"라고 외치면서 애원하고  온통 고난을 울부짖는 수많은 사람들 반열 속으로 들어간다. 예수님은 더 이상 크게 기도할 수 없었다. 조롱하는 자들은 이미 첫 마디를 잘못 이해했었다. 이들은 "엘리, 엘리 (나의 하나님)" 대신에 "엘리여"로 들었으며, 예수님의 마지막 말을 경멸적으로 해설하게 된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생명으로 죽는 순간에 하나님의 손안에 맡긴다. 그리고 난 뒤에, '예수님의 죽음이 땅을 뒤흔들고 무덤이 열리는 일"이 일어났다. 여기서 이미 부활이 미리 예견된다. 성전의 지성소 앞 휘장이 찢어지고, 심지어 사람의 손에 의해서 '아래서 위로'가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으며,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문이 열렸다. 그곳 십자가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요 3, 16)란 역사를 완성하셨던 것이다.

     세상사에서 우리를 짓누르는 모든 근심걱정, 알게 모르게 지은 죄, 질문, 걱정과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메모하고 기록해서 십자가로 가져갑니다. 소멸되고 없어져야 할 이것들을 십자가에다 붙이고 난 뒤에  십자가와 함께 불태우게 됩니다. 불은 활활 타오르고 우리들의 얼굴은 환해질 것입니다. 이곳에서 우리 자신이 적은 메모가 불타는 것처럼,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우리를 분리시키는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불태워진 것입니다. 그 어떤 죄와 고통도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분리시킬 만큼 클 수가 없음을 깨닫고 고백할 수 있는 수난 금요일이 되시길......   샬~~~롬

 마 27, 45  -  56    요 19, 16 - 30  (지난 묵상 링크)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마 27, 46)

   

 

배경 찬송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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