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고난 중에
2009년 8월 12일
스데반
집사는 공의회 앞에서 자신을 변론하는 한 정점에 서 있다. 스데반은 고소를 당한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대신에,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옛 사건들을 설명한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애굽 노예생활에서
해방시키고자 하신다"는 이야기는 지금 바로 그에게 극히 현실성을 띄었고, 아주 오랜 사건이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모세는 하나님의 뜻을 백성들에게 말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회의적이었으며 이것을 거절했었다. 불확실한 미래와 모세의 약속을 믿는 것보다는 과거 속에서 애굽에
기꺼이 머물고자 했었던 것이다. 스데반은 마음 속으로 울면서 "모세가 살아있는 말씀을 받아, 이것을 우리에게 계속
전하고자 했다"라고 말한다. 나아가서 스데반은 "나처럼"하고 생각하며, "나는 예수님의
말씀, 생명의 말씀을 전하지만, 모세 당시 때처럼 그렇게 당신들은 지금 나를 거부한다"라고 강조한다.
스데반 집사와 우리 자신을 위해, 성경 속의 인물들 가운데서 우리를 다시 찾아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모세의 운명 속에서 스데반은 자기 자신의 운명을 다시 찾아낸다. 스데반은 모세의 인내심 가운데 자기 자신이 고난을 견디어 낼 수 있는 자극을 받게 된다.
오늘 스데반 집사의 피를 토하는 설교를 접하면서, 그리스도인이나 교회의 위기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 모두에게, 소위 신앙이 깊고 노련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조차도 공허하고 심신이 완전 탈진한 순간, 짙은 허무의 그림자가 소용돌이처럼 우리를 덮쳐오는 순간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유익한 것이 전혀 떠오르지 않게 될 것이며, 우리의 기도가 지친 침묵으로 가라앉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때가 바로 우리가 진정으로 기도에 힘쓰고 말씀을 붙잡아야 할 아주 중요한 시기가 도래한 순간일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말씀을 붙잡고 간구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행 7, 30
- 43 행 18, 1
- 11 (지난 묵상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