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와 축복으로
2009년 9월 4일
도망
중에 있는 바울, 이것은 분명 낯선 광경이다. 사도 바울은 말씀을 전했지만, 모두가 지친듯 단지 고개를 끄덕이고 순서에
따라 다음 차례로 넘어가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바울은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예수를 믿는 신앙과 순종 가운데
새로운 삶을 시작하라'고 아주 명확하고 구미에 당기도록 권면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이제까지 익숙한 여정대로 계속 살고 싶은 다른 사람들을 자극하게 된다. 이들은 "회개하라고??
천만에!"라면서 거부한다. 하지만 이곳에 새로이 믿게 된 그리스도인들도 있었다. 비록 이들이 그렇게 도전적이지는
않았지만, 기쁨과 열심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너희도 회개하지 않겠는가?"라고 살아 움직이는 질문처럼
작용한 것이다.
바울과 동역자들에 맞서서 그들의 모든 분노가 이렇게 터져 나온 것이다. 결국 바울과 동역자들은 도망가야만 했다. 왜 그랬을까? 바울은 계속해서 예수님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현재 위치에서 불가능해지게 되면, 또 다른 곳에서 계속 말씀이 선포되어야만 한다. 즉 바울의 도망은 숨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계속 예수님의 증인으로 남아있기 위한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박해를 피해 다른 곳으로 가서 복음을 계속 전하는 사도 바울을 대하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길은 우리에게 종종 아주 불분명하게 보이며, 갑자기 어둡고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감히 던지기 어려운 "정녕 주님이신지요?"라는 질문이 우리 내부에서 터져 나올 정도로 긴박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도 여전히 사랑, 고통 그리고 불의 등 각종 성경적 돌들이 우리 앞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은 결코 성공과 행복이 보장된 길이 아니라, 박해를 당하며 고난 끝에 축복을 받는 길임을 고백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는 길로 기꺼이 나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행 14, 1
- 7 출 32, 30
- 33, 1 (지난 묵상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