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속한 존재임을 깨닫는 삶
2006년 11월 14일
굴종하는
것이 우리 인간들에게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아주 쉽사리 과대평가하고 무분별하며, 너그럽지 못하고
잘난 체하게 된다. 굴욕당하는 사람은 자신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축복과 다른 사람들의 도움과 이해에 달려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얼마나 실제적으로 작고 아무런 도움이 없는지를 깨닫게 되는 일은 종종 쓰라린 경험들이다. 우리가 아프게
되고 우리의 계획이 무산되고 우리에게 불의가 일어나거나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을 잃게되면, 이때 모든 거짓된 안전이
우리에게서 떠나가게 된다. 이처럼 이런 것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주 경험했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또한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꿈꾸지 않았던 것을 체험하기도 했다. 그들이 인생의 최고 밑바닥에 있을 때,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이전보다 훨씬 가까이 다가오셨던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희망과 삶의 용기를 일깨우셨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 삶의 능력으로써 증거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마르틴 루터는 시편 18편 36절을 "주께서 나를 굴종시키시면, 주께서 저를 강하게 하십니다"라고
번역하고 있는 것처럼, 굴욕함을 당한 자는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다.
오늘
묵상 텍스트를 대하면 애굽에 팔려간 요셉이 양식으로 구하러 간 다른 형제들과 만나는 장면이 떠오르게 됩니다. 형들은
자만심이 많고 버릇없는 어린 요셉을 거의 죽이고 싶도록 그렇게 미워했던 것입니다. 그러다 적절한 시기에 형들은 요셉을
애굽의 노예로 팔아버렸던 것입니다. 이곳에서 요셉의 교만은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은 '아브라함,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늘 자신 곁에 계시다는 사실과 하나님만이 자기를 도와 주실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근동지역의
흉년으로 요셉의 형님들은 막강한 권력을 가진 요셉에게로 보내진 것입니다. 그런데 충분히 댓가를 받을만한 일을 요셉에게
가했던 형님들에게 요셉은 복수를 계획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요셉은 형님들에게 "두려워 말라! 나는 하나님께
속해 있다"라고 말합니다. 건방지고 오만하던 요셉이 형들 앞에 겸허하게 낮아진 된 것입니다. 요셉은 스스로 하나님 역할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그 자신이 자신에게 그렇게 많이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의 통치권 아래에 있기 때문에, 요셉은 기근에서 형들을
구하게 됩니다. 겸허는 아부나 자기비하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입니다. 겸허는 오히려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의 현실적인 자세인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