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당신의 부활을 우리에게도 보내 주소서

2005년 2월 12일

   욥바라는 작은 도시에 다비다라는 처녀가 있었는데, 남달리 극진한 사랑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사랑하며 형제 자매는 물론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공동체 지체들을 물심양면으로 섬겼다. 이들을 위해 다비다는 아픈 상처를 달래주는 일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욥바 교회는 그들이 다비다에게서 입은 은혜를 잘 알고 있다. 다비다는 모두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어머니와 같았다.
   하지만 이제 다비다는 죽었으며, 그 놀라움은 아주 크다.  다비다 없이 어떻게 계속 살아야 한다 말인가? 죽은 시체가 누워있는 침상에 불려 온 베드로는 이 상황을 파악한다. 베드로는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하고 난 뒤에 시체를 향하여, "다비다야 일어나라"라고 말한다. 그러자 다비다는 일어나 앉는다. 죽은자가 다시 살아나게 되는 권능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이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이다. 욥바 교회 교인들은 다비다를 다시 그들에게 돌려준 사실에 몹시 기뻐한다.

   하지만 이들에게 아직도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함께 하시는 곳에 죽음이 그 힘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지금 당장체험하는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는 공포와 죽음의 세계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발판이다. 이것을 아직 욥바 교회에 속하지 않는 욥바의 다른 사람들도 깨달아야 한다. "온 욥바 사람이 알고 많이 주를 믿더라" (42절)
    오늘 묵상에서와 같은 부활을 우리가 당장 체험하게 된다면, 우리 공동체가 좀더 믿음으로 확신을 가지고 또 믿지 않은 사람도 예수를 더 쉽게 믿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막 16, 15)을 주셨고, "보지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요 20, 29)는 말씀으로 더 큰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곧 우리와 함께 있음을 항상 기억하는 하루가 되시길 ......  샬~~~롬

  행 9, 32-43,   렘 37, 7-14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