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을 안고서도

 

2012년 3월 29일

  

 

   예수님은 하필이면 유월절 잔칫상에서 '좌중에 배신자가 있다'고 선포하심으로써 제자들을 놀라게 하신다. 제자들은 모두 깜짝 놀라 "하지만, 나는 아니지요?"하고 반응했었다. 이 깊은 불안은 각자가 무의식적으로 스스로 의심이나 예수와 함께하는 공동체 내에서 자아도취적 동기를 기억케 함을 의미한다.
    가룟 유다는 적극적으로 배신자가 되었지만, 나머지 제자들은 단지 몇 시간 뒤에 예수님을 혼자 내버려 두고 도망친 사실이 이에 대해 잘 말해주고 있다. 제자들은 자기 자신의 생명을 부지하는데 정신이 없어, 더 이상 다른 여유를 가질 수 없었던 것이다.

    십자가 상에서 예수님은 적극적인 모든 배신자들과 모든 소극적인 배신자들을 위해 목숨을 기꺼이 내어놓으셨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친히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상황을 반전시키셨던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아주 넓고도 아주 깊게 위로를 베풀어 주셨다. 하지만, 하나님은 망설임과 침묵을 정당하게 여기시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저지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도 너무나도 많은 악한 일들이 늘 일어나고 있다. "악한 자"가 되지 않고자 하는 일로는 결코 충분치 못한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을 하다보면, 바람을 등지고 타는 속도감과 역풍을 안고 가야하는 속도가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삶도 이와 비슷하게 되어갈 것입니다. 일부 구간은 약간 급경사가 지며 바람이 뒤에서 불어오기도 합니다. 상황이 유리하면, 대부분은 성공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 방향이 바뀌어 외적 조건들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갑자기 실제적으로 어떻게 우리 주위 상황이 바뀌었는지 보게 될 것입니다. 쾌적한 삶 속에서 갑자기 혹독해지는 때를 위해 미리 단련해야 하는 일에 영적인 훈련의 의미가 놓여 있을 것입니다. 어떤 상황 아래서도 스스로 선한 마음의 음성을 듣게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막 14, 17 - 25   히 9, 11 - 15  (지난 묵상 링크)    

     

  

그들이 근심하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니 (막 14, 19)

   

 

배경 찬송은 "Ich bete an die Macht der Liebe"입니다.

배경찬송 음원을 제공해 주실 교회나 성가대를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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