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니...

2004년 11월 28일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상징으로서 여호와의 법궤가 축제행렬 가운데서 성전으로 옮겨지는 축제 때,  이스라엘 민족은 오늘 묵상처럼  노래를 불렀다.
    원래 이것은 아주 독특한 요구다. 왜냐하면 세상에 어떤 문도 창조주 하나님이 통과하시기에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주 심오한 비밀이다.  문은 너무 낮지도 너무 좁지도 않다.  여호와 하나님은 인간을 만나시고자 스스로 몸을 움츠려 작게 하신다.
     광야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언젠가는 성스러운 천막 아래 있게 하리라고 약속하셨다.  후일에 이스라엘 민족이 잘못된 길을 떠나 하나님을 진실로 찾는다면,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예루살렘 성전 안에 임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그리고 나서는 하나님께서 친히 아기 예수로 이 세상에 오셨다. 예루살렘에서 어머니 마리아가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이 세상에 우리 가운데로 기꺼이 오셨다.

    그리고 나서 비밀은 더욱 더 커진다.  예수님께서는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계, 3, 20)라고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마음에, 우리의 보잘 것 없는 삶 속에 기꺼이 들어오시고 싶어 하신다.  이런 의미에서 대강절 (Advent) 기간은 오실 예수님을 위해 문을 활짝 더 열어두어야 할 가장 적합한 시기이다.
     오늘은 첫번째 대강절,  1. Advent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문밖에 서서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고 말하시면서 기꺼이 초대해 주시기를 기다리십니다. 예수님의 음성이 들리는지요?  배고픔에 지친 가난한 자의 음성,  병마에 시달려 기력이 없는 음성,  전쟁에 팔다리를 잃고 빛을 잃은 수많은 어린이들의 울부짖음... 그 소리를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외면하지 않고  대강절에 기꺼이 문을 열고서 맞이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시 24,    마 21,  1-9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