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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지탱하는 것

2006년 12월 27일

    문둥병에 걸린 여러 사람들이 있다. 진짜 문둥병에 걸린 사람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들을 문둥병자와도 같이 대접하기도 한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 대하여 문둥병자처럼 스스로 여기기도 한다. 이들은 스스로 기피하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피해 도피한다.
    그 당시 예수님께서 그 동네에 그리고 우리 삶속에 오시지 않았더라면, 이처럼 당연하게 문둥병자로 여길 수가 있다. 그 때문에 우리의 시야를 바꾸고 예수님께서 어떻게 문둥병자를 대하시는지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시선이 변화를 가져온다. 즉 이제 문둥병자는 예수님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의 고통을 떨어놓는다. 그런데 문둥병자가 그렇게 예수님 앞에 누워 있는 동안에도 예수님께서 그를 깨끗케 하실 것이라고 소망하고 있다.

    하지만 문둥병자는 '단지 예수님만이  정확한 시기와 올바른 방법으로 도울 것을 아신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아마도 이 시기가 바로 지금, 아니면 나중일 수도 있다. 그리고 내적, 외적 고통을 계속 감내해야만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주님 한 분만이 우리들의 삶을 치유하시고 깨끗하게 하실 수 있다. 또한 주님께서는 기꺼이 이렇게 하시고자 하신다.
     우리를 깊이 생각에 잠기게 하는 화가 렘브란트 Rembrandt의 그림 한점이 있습니다. 이 그림에는 탕자가 귀향한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남루하고 더러운 옷을 입고 긴 여행에서 지쳤으며, 실패하여 모든 사람에게 멸시를 받는 아들이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이제 탕자는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사랑할만한 가치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앞에 아주 우람하게 서 있습니다.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의 모든 고통과 죄보다 훨씬 더 크게 서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오로지 사랑을 필요로 하는 아들에게만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버지의 전 모습과 자세를 통해 그림에서 묘사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질책하셔야만 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각종 과오와 잘못된 행동을 보시고 그냥 눈을 감으시지만 않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렘브란트의 이 그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모든 것을 가지고 아버지께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아바 아버지께서 우리를 감싸 안으시고 당신의 무조건적인 긍휼로 우리를 지키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와 같은 한없는 사랑 가운데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눅 5,  12 - 16,   골 2,  1  - 7  (지난 묵상 링크)
  

배경 찬송은 "너를 도우시는 하나님"입니다. 
(7월 7일부터  배경 찬송의 가사가 제공됩니다. 해당 찬송 장이나 제목을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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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