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위에 겹치는 미소
2009년 10월 24일
욥의
친구인 수아 사람 빌닷이 이제 말문을 연다. 그는 아직 젊고 엄격하며 확고하다. 이렇게 그는 시련을 당하고 있는 친구에게
강하게 자제를 요구한다. 그는 여러 세대를 거쳐 진리의 전통 속에 전해 내려온 논리에 냉담하게 머물러 있다.
빌닷은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경건하고 의로운 자에게 상급을 주신다. 하나님은 단지 무신론자와 타락한 자에게 벌을 내리신다.
때로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등의 가르침을 말한다. 그런데 이런 가르침은 자신도 참을성 없이
단호하게 반대하는 것이지만, 이것으로 친구 욥에게 조언한다. 여호와 하나님께 시간을 두고 맡기는 사람은 '시련을 당하는
자에게는 축복을, 탄식하는 자에게는 웃음을' 새로이 선사하실 하나님의 축복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아주 빈번하게 또는 적어도 때로는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것은 원칙적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찾는 질문이 만족스럽게 대답되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빌닷 역시도 욥을 위로할 수 없는 친구이다. 하나님의 새로운 대답으로서 단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 안에서만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인간의 질문을 체험할 수 있다.
오늘 본문 텍스에서, '하나님께서 우리 입에 웃음을 채우시리라'는 소망의 말씀을 접하게 됩니다. 우리 인간의 얼굴은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때로는 표정이 냉담하고 쿨하게 그리고 압도적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 인간의 얼굴은 원칙과 마음에 감추인 것을 너무 많이 노출하게 될지 모를 걱정까지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얼굴 중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눈물을 흘리는 중에 살짝 미소를 짓는 얼굴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얼굴은 소나기가 퍼붓던 악천후 날씨 뒤에 해가 다시 비취는 사이로 반대편 하늘에 떠오르는 일곱 색깔의 쌍무지개와 비교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채우실 웃음과 즐거운 음성이 함께 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욥 8, 1 -
22
창
24, 54 - 67 (지난 묵상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