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축복하지 않으면

 

2015년 6월 24일

     

    야곱은 이 결정적인 날을 위해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했었다. 즉, 야곱이 과거에 끔찍하게 속였던 형 에서와의 재회를 위해 준비했던 것이다. 에서가 평화롭게 결정하도록 하기 위해, 야곱은 각종 선물과 자신의 가족들, 모든 것을 앞서 보냈었다.
    하지만, 야곱은 캄캄한 강변에서 혼자 남아 있었다. 야곱은 자신의 주요 문제점이 자신의 전 속임수와 함께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알았다. 갑자기 이곳에 이 어두운 상대방이 서 있고 야곱은 그와 씨름하며 강하다. 하지만, 야곱은 충분히 강하지 못했다. 상대가 그를 결정적으로 약하게 한다. 야곱은 이제까지 아주 교활하고 강했지만,  이제 그에게 단 한가지, 꽉 붙잡고 메달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않겠나이다"고 간구하는 것밖에 없었다.

     항상 단지 승리만 했던 그리고 항상 심사숙고했던 강인한 인간의 삶이 이 얼마나 가엾고 고독한 것인지 모른다. 꺾임이 없이 한 번 정도 실패할 수도 있음이 또한 얼마나 대단한 축복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을" (31절) 때, 야곱은 정확하게 하나님의 얼굴을 인식하게 된다.

    우리가 낑낑거리며 씨름하는 일이 얼마나 사소한지 모르며, 아울러 우리와 더불어 씨름하는 대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마치 우리가 아주 엄청난 파도에 뒤덮이는 것처럼, 각종 일들을 대하게 됩니다. 우리가 실패하는 일은 사소하며, 성공 자체도 우리를 아주 작게 합니다. 영원한 것과 대단한 것은 우리에게서 단순히 감추인 채로 머물기를 원치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구약 성서에서 씨름꾼으로 등장하는 천사입니다. 자주 싸움을 포기했던 이 천사가 이겼던 자가 바로 걷도록 기운을 차리게 됩니다. 삶에서 승리는 실패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축복임을 고백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창 32, 22 - 32   살전 2, 1 - 12  (지난 묵상 링크)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창 32, 26)

   

 

배경 찬송은 "야곱의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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