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과 양발로 화평을

 

2010년 11월 20일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함께 더불어 사는 일이 더 이상 순조롭지 못함이 아주 명백하다. 에서의 보잘 것 없는 팥죽 한 그릇과 연관된 슬픈 이야기 (창 25장)에서 처럼, 수많은 공동체 지체들은 자신의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보기에만 정신이 없다.
    이들은 서로 바른 길에 대해서 믿지 못한다. 괴로움과 씁쓸한 노여움만이 그들 가운데 팽배하게 된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아주 명백하게 "너희들 스스로가 손과 발로 너희 공동체 안에 화평케 할 수 있다"고 말해진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례는 예수님이 친히 말씀해 주신 "탕자의 비유"에 등장하는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는" (눅 15, 20) 아버지의 행동이다. 두 발은 우리에게 단지 있는 한자리에 서 있기만 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나아 가라고 주어진 것이다. 또한 양팔과 양손으로는 우리는 서로 "반갑게 환영해야 할 것"이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았던 1945년 여름, 프랑스군 관할 아래 있었던 독일 국경 근처인 바덴 주의 한 도시에서 주둔군 주최로 드렸던 주일 예배 때의 일화를 생각해 봅니다. 이 예배에는 물론 주위 마을에 사는 독일인들도 초청되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옆에 나란히 앉아 각자 모국어로 찬송을 불렀습니다. 한 젊은 프랑스 병사가 독일인 옆에 앉았는데, 마음 속에서 아픔이 치솟아 올라 왔습니다. 결국 그는 "독일 사람과 함께 제단으로 나아가 성찬을 결코 받지 않겠다. 독일군들이 우리 아버지에게 아주 몹쓸 짓을 했다"며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오라! 이제 모든 것이 준비되었노니"라는 성찬에로의 초청을 받고 "너희를 위한 내 몸, 너희를 위해 흘린 내 피"라는 권유와 함께 내민 손 안에 든 빵과 포도주를 보았을 때, 그 젊은 병사는 그냥 자리에 앉아 버틸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제단으로 나아가 빵과 포도주를 받아 먹고 마셨던 것입니다. 성찬 예식이 끝나고, 서로 손에 손을 마주잡고 하나님께 평화를 위해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우리의 손과 발, 다리와 팔을 움직여 하나님의 말씀, 사랑, 빛과 화평을 가지고 이웃에게로 나아갈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12, 12 - 17     23, 44 - 49  (지난 묵상 링크)  

     

  

그러므로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너희 발을 위하여 곧은 길을 만들어 저는 다리로 하여금 어그러지지 않고 고침을 받게 하라 (히 12,  12 - 13) 

   

 

배경 찬송은 "주님 손잡고 일어서세요"입니다.

배경찬송 음원을 제공해 주실 교회나 성가대를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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