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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소경인 내 모습

2007년 3월 20일

    아직 한 소원을 더 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일까? 하지만 그렇다면 무슨 소원을 빌까? 한가지 일에 인생을 집중시키는 일이 전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우리에게 무엇이 최고로 좋은지 설득시키고자 하는 수많은 조언자들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
    이러한 조언자들 속에 예수님은 끼지 않으신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조언으로 인간들에게 물어보시지도 않고 절대로 행하시지 않는다. 예수님은 "나에게서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하고 물어보신다. 소경이 예수님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신을 좀더 품위있게 다루고 더 많은 동전을 던져주기를 원할까? 단지 자신을 위한 확신을 찾고 있는가 아니면 어떤 변화를 바라고 있는가?

    소경이 자신의 고통을 기도로 간구하면, 당장 도움을 받게 될 두번 다시 오지 않는 기회를 맞은 것이다. 소경에게는 자신이 못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제자들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31- 34절).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눈을 열어 주시면, 그들은 단지 예수님의 길을 위한 열린 눈을 가졌던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것을 구해야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다. 우리 또한 우리의 각종 짐과 걱정으로 단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눈을 활짝 열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우리 삶의 주인이 되시는 사실을 보는 눈을 가지게 되면, 소경처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다.
    현대인은 너무나 풍요한 가운데 살기 때문에 풍요함을 누리며 살기는 보다는 오히려 늘 부족함을 느끼고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생명인 말씀도 이것과 별로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성경을 직접 읽거나 손에 잡을 수 없었던 중세나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하겠다고 4복음서를 들고 목숨을 걸었던 200여년 전과는 달리, 요즘은 집안에 최소한 몇 권의 성경책 그것도 다양한 언어의 성경책까지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방송은 물론 인터넷 방송 설교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말씀의 풍요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복음의 빛을 제대로 보거나 향유하지 못하는 장님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해 봅니다. 오늘도 소경된 눈을 뜨고 말씀을 보는 법을 배우며, 빛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기를 소원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눅  18,  31 - 43   요일  1,  8 - 2, 6  (지난 묵상 링크)
 

배경 찬송은 국립합창단의 485장 찬송 "어두운 내 눈 밝히사"입니다.
(7월 7일부터  배경 찬송의 가사가 제공됩니다. 해당 찬송 장이나 제목을 클릭하세요)

배경찬송 음원을 제공해 주실 교회나 성가대를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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