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받아야 할 사람
2009년 7월 18일
어디에서
조금 잘못되기라도 하면, 우리는 누가 잘못했는지에 대해 기꺼이 토론을 벌인다. 잘못한 사람을 발견하기라도 하면, 모든
사람은 이제 한숨을 돌린다. 정의감을 느끼는 사람을 만족시켰으며, 빌라도처럼 결백함의 증거로 자신의 두손을 여유있게
씻을 수 있다.
그런데 베드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정작 이런 것일까?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베드로는 자신의 관심 안에서가 아니라, 예수의 이름과 성령 안에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령은 우리가 쉽게 닿을 수 없는 것과의 관계를 연결하는 일에 특별히 전문이다.
베드로의 설교에서 예수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어떤 특정 그룹에 덮어 씌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사건 속에 누가 전적으로 관여했는지를 나타내어 보이고 있다. 유대인은 물론이고 다른 민족 출신의 사람들도 '자신들이 이 일과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할 수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 사건에 깊이 관여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세상의 악을 선으로 극복하고자 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신 사건은 결코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 사건임을 고백합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던 사람은 단지 "십자가형!"이라고 소리질렀던 사람들만이 아닙니다. 빌라도만이 자신의 심판을 통해 예수님을 못박았던 것도 더더군다나 아닌 것입니다. 주님의 몸에 상처나게 했던 병사들만이 주님의 손과 발에 못을 박지는 않았습니다. 그 당시의 사람들의 교만보다 저희들의 교만이 결코 더 작은 것이 아닙니다. 진리를 향한 우리의 두려움이 빌라도의 두려움보다 훨씬 더 컸습니다. 우리의 보잘 것 없는 믿음은 양손과 발에 박힌 로마 병정의 못보다 주님께 더 큰 상처를 입혔습니다.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소서!"라고 기도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 죄의 용서를 간구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 샬~~~롬
행 2, 14
- 28, 고전 14, 6
- 19 (지난 묵상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