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특별한 하루

 

2014년 4월 18일

     

 

    교회 제단은 물론이고 도처에 고난을 당하시는 예수님의 십자가 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들은 고난을 피하시지 않고 고난에 몸소 육신을 내어 맡기시고 능욕을 당하시며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바라보게 된다. 고난을 받는 자를 바라보는 가운데서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를 인식하며, 예수님의 고난 속에서 우리 자신들의 고난을 보게 된다.
    이 순간부터 각종 이성은 단념하게 되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인간들을 위해 다 이루셨다"는 인식으로 나아가는 각종 체험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어쩌면 이것은 우리 자신과 이웃을 믿는 상스러운 교리들일지도 모른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것은 결코 독백이 아니라, 우리 인간들에게 직접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으로서 죽음의 변화가 다 성취된 것이다. 이 순간부터 죽음과 고난이 이 세상에서 더 이상 상관없는 것이 결코 아니라, 우리들의 외침이 예수님의 "모두 다 이루었다"는 외침 안에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다.

    믿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성금요일"이 보통 다른 날과는 무엇인가 조금은 다른 날이었음을 기억할 것입니다. 무엇인가 모르게 조금은 심각하고 조금은 무겁고 거룩한 분위기로 가능하면 조용하게 보냈던 여느 날과는 무엇인가 다른 하루 그 자체였던 날일 것입니다. 그런데,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현대를 사는 우리 자신들은 이날 오늘 "성금요일"을 어떻게 보내고 어떻게 이 날을 계획하려고 하는지 자문해 보게 됩니다. 성금요일 닐에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옵소서! 죽은 자 가운데서 우리를 깨워 일으키시고 생명으로 불러내시어 구원하옵소서!"라는 고백과 찬양으로 우리 영혼의 멜로디가 자리할 공간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어른들의 부주의와 안일함으로 수많은 어린 생명들이 이미 죽었거나 세월호 안에 갇혀 죽음의 공포와 싸우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중보 기도하며, 우리 인간의 각종 죄악을 위해 감당하셨던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요 19, 17 - 30   고후 5, 14 - 21    (지난 묵상링크)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요 19, 30)

   

 

배경 찬송은 Bach의 "Kyrie eleison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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