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화합
2009년 6월 13일
때로는
뼈아픈 진실이 들어있고 또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는 편지를 쓰는 일을 결코 피할 수 없을 때가 있다. 편지를
쓰는 바울에게서도 이러했었다. 지난 마지막 고린도 방문에서 바울은 스스로 동의할 수도 없고 자신을 슬프게 하는 일이
일어났었다. 한 교인이 바울 사도를 아주 심하게 공격했으며 헐뜯었었다.
이것은
결국 바울이 즉시 다시 에베소로 되돌아 가는 결과를 낳게 된다. 에베소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눈물로 호소하는
편지를 보낸다. 이 편지를 통해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무지막지하게 모욕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한 사람과 바르게 대하고
용서하며 공동체 일원으로서 다시 받아들이는 법을 그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결과적으로 슬픔과 고난을 퍼뜨리는 일이 바울에게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정확하게 말하면 유익한 관계를 위한 신뢰의 기반이다. 이것은 솔직함을 요구한다. 솔직함은 갈등과 위기를 해결하는 일을 가능하게 한다. 이것이 성공하게 되면, 안심과 기쁨이 터져 나오고 깊은 연대감을 낳게 된다.
좌우로 분열되어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한 사회가 아니라, 바울 사도가 말하는 "모두에 대한 한 사람의 기쁨이 모든 사람의 기쁨이 되는 세상"이야말로 화평하고 축복을 받은 세상일 것입니다. 유신독재정권을 거쳐 민주화가 이뤄졌다는 조국에 요즘은 남북간의 화해보다는 어설픈 정치인들이 양산해 내는 정확한 정체도 얼굴도 없는 이념대립이 더 심각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지극히 합리적인 쓴소리조차도, 흑백논리인 자기들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좌우로 나눠져 분리되는 현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국무총리는 이 발언에 응수해서 "대한민국은 독재국가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라고 선포하기까지도 합니다. 바깥에서 볼 때, 우리 정치노선은 한마디로 보수와 진보가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혼란의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내세우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정강이나 정책이 아니라, 권력에 대한 자신들의 관심과 이익에 따라 동분서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 사회가 솔직하게 마음문을 열고, 서로가 대의를 위해 화합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고후 2, 1 - 11, 사 32, 1
- 8 (지난 묵상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