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빛으로 부르신

 

2013년 4월 13일

   

 

    구약시대에 애굽 땅에서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깨어서 떠나기 위해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출 12, 11)  모든 것을 준비했었던 밤이 있었다. 이 밤을 기념하는 날이 바로 유월절이다.
    예수님은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적적으로 해방시켰던 밤을 기억하시고 '그들 앞에 놓인 밤들을 이와 비슷하게 깨어 있고 재림을 위해 준비하고 있으라'고 제자들에게 권면하신다. 왜냐하면,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기"(37절) 때문이다.

    영광 중에서 예수님 재림하실 때에 앞치마를 두르고 예수님을 통해 해방되고 화해했던 인간들을 잔치로 초청하시는 주님은 얼마나 좋으신 주님인가?! 사도 누가는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한다" (눅 13, 29)고 기술하고 있다. 예수님은 오늘 이미 우리들에게 이 잔치에 초대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준비하며 생명으로의 초대를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인간들을 깨워 일으키는 신약성서적인 외침은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엡 5, 14)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실 때에 마치 죽은 것처럼, 깊은 잠에 빠진 교회로 오실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단지 종말에 오시는 것만이 아니라, 이미 우리 시대에 밤과 어둠 속으로 오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믿음의 불"을 우리들 안에 밝히시면, 우리들 각자에게 성찬, 세례 그리고 말씀으로 오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의 믿음의 등잔불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불의 속으로 잠들어 가는 자들에게 떠오르는 공의의 빛이신 그리스도께로 새로이 주의를 환기시켜야 할 것입니다. 공의의 불, 사랑의 불이 꺼져가는 어두운 현실 사회에서 지혜 없는 자 같이 행하지 말고 지혜 있는 자 같이 행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눅 12, 35 - 48   롬 12, 17 - 21  (지난 묵상 링크)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눅 12, 35)

   

 

배경 찬송은 "나를 세상의 빛으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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