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운다고 주의 말씀이 없어지랴?

 

2014년 3월 13일

      

 

    여호야김 왕은 여기서 혼돈하게 된다. 그가 두루마리를 즉각 불태워 버린다고 해서, 달갑지 않은 진실을 세상에서 없앨 수는 결코 없었다. 그는 비난을 받아들이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오히려 적합했을 것이다. 두루마리 책은 애초에 이런 의도로 쓰여졌다. 하나님께서 스스로 예레미야에게 그의 예언을 받아쓰게 하고 난 뒤에, 책임있는 지도자들에게 제시하도록 사명을 주셨던 것이다.
    이렇게 잘 준비된 형식을 가지면 그 효력이 없을 수 없다. 왜냐하면, 두루마리 책은 이스라엘 백성과 왕에게 회개를 위한 지침서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이런 배려는 회개를 위해서는 아직도 그리 늦지 않았으며, 아직도 회개가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여호야김 왕은 이것을 단순하게 처리해 버린다. 두루마리를 태우는 자신의 행동으로 그는 자신의 위력을 과시한다. 물론 실제로는 자신의 가장 약한 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는 예언의 말씀을 들을 수 없었다. 그 때문에, 그는 회개를 위해서는 사실 무능력한 것이다. 나중에 그는 이 결과를 뼈저리게 실감하게 된다.

    우리는 과연 회개를 요구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좀 더 반응을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하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말씀에 적합한 우리들의 반응이 곧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행하게도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복종할 시간을 우리는 아직도 가지고 있다.

    오늘 본문에서 여호야김 왕이 자신의 권력남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태우는 엄청난 사건을 대하게 됩니다. 우리가 소명으로 각자의 일터에서 일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와 권리를 남용하는 일을 종종 하게 됩니다. 이것은 곧 오늘 여호야김 왕이 행한 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분명 의로운 일과 불의한 일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의로운 일인지 먼저 생각하고 행하는 것이 곧 믿는 자가 행할 일이라고 고백해 봅니다.
     지금 국내에서는 국가기관인 국정원과 검찰에서 한 개인을 간첩으로 몰기 위해 국내 문서도 아니고 중국 공문서를 위조해 항소심에다 사용할 목적으로 법원에다 낸 사건으로 대한민국의 기본질서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국회의원이란 사람의 입에서 "작은 서류 하나 조작일 뿐"이라는 궤변까지 늘어놓고 있습니다. 이 사건만 두고 본다면, 대한민국이 법치국가인지 어느 미개국에서 벌어지는 일인지 생각하게 되는 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태운다고 없어지지 않듯이, 위조한다고 진실이 가려지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렘 36, 1- 32, 창 16, 6b-14  (지난 묵상링크)

      

  

여후디가 삼편 사편을 낭독하면 왕이 소도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온 두루마리를 태웠더라 (렘 36, 23)

   

 

배경 찬송은 "파수꾼의 노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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