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음성을 향하여
2007년 11월 11일
오늘
시편 묵상에서 그야말로 완전 끝장인 한 인간의 절규, 도움을 구하는 외침을 듣는다. 죽음의 고난뿐 만이 아니라,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
(3절)라고 표현한 것처럼, 믿음과 하나님에 대해 너무나 갈급한 상태이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은 침묵하신다. 게다가 가장 믿는 주위 사람들조차도 각종 아픔과 상처를 더한다. 스스로 마음에는 '이
모든 것이 나의 죄 때문이란 말인가?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시는 걸까? '하고 의심만 가득하다. 그런데 자신의
고통 중에서도 믿는 다른 사람들을 보는 시선은 '저들이 나의 고통으로 인하여 하나님에 대해 헷갈리지나 않을까?'하고
자각한다.
더욱 고무적인 일은 시편기자가 모든 이러한 고통을 마음 속에 삭이지 않고, 탄식 속에서 고통, 실망 그리고 적들에 대한 증오까지도 마침내는 하나님의 두 발아래 다 내려놓는 사실이다. 여호와 하나님이외에 어떤 다른 사람이 그를 이해할 수 있으며, 그를 구하고 도와줄 수 있단 말인가? 견디기 어려운 짙은 암흑조차도 우리 삶에 속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혼자 내버려 두셨다고 느끼는 바로 그 곳에서, 우리를 위해 어두움을 뚫고 먼저 앞서 나아간 한 사람, 즉 그리스도 예수를 바라보는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둠에서 불러내시고 찾아내셨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굳게 믿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더 이상 목적과 의미도, 정의와 사랑도 메말라 버리게 됩니다. 우리 자신이 하나 빠진다고 해서, 모든 것이 빠진 것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면,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 자신이 어떠한지를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외는 아무런 탈출구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손으로 우리는 지음받았으며, 여호와의 생각과 형상에 따라 지음받은 존재인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우리를 지으신 모습 그대로, 당신 안에 항상 어디서나 간직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을 부르신 것처럼, 다시 우리의 이름을 부르시며 찾게 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 저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의 자녀입니다"라고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력으로 이제 2007년도 3주일을 남기고 있습니다. 희망으로 시작한 한해를 정리하며 하나님의 부름을 쫓아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