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아무에게 아무 말도 말고 가서 증거하라

2004년 10월 11일

    이 사람에게서 병은 마치 하나의 감옥과 같았다.  보이지 않는 벽들이 그를 다른 사람들로부터 격리시켰다.  이 감옥으로부터 예수님은 이 사람을 해방시켰다. 예수님께서 문둥병자를 고치신 것이다.
   이제 이 사람은 자신의 병나음으로 야단 법석을 떨 수 있다. 즉 예수님을 기적의 치유자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할 수도 있다.  고침을 받은 자 역시 치유를 가능케 한 자신의 믿음을 자랑할 수도 있다. 종교로의 귀의와 치유에 대한 일이 시장에 모인 많은 군중들 앞에서 전개된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것을 원치 않으신다. 치유가 쇼가 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병나음을 받은 자는 실제로 자기의 병에서 자유로와져야 한다. 그는 자기의 과거를 항상 반복해서 되씹을 필요가 없다. 그는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으로 놀라지 말아야 하며 그것으로 보이지 않은 감옥에 다시 갇히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경험을 한 후에 그 사람은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한 공동체에 속해야 한다. 법이 정하는 대로 그는 그의 병고침을 제사장들에게 보여야  한다. 이것으로  병고침을 받은 자는 사회 구성원으로 계속 살아갈 수가 있다.
    오늘 묵상은 예수님과 소위 치유의 은사를 가졌다는 많은 사람들과 비교하게 합니다. 지난 여름 호텔 근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예배 시간 10분 전에 갔지만 화면만 달랑 앞면에 놓인 칼스루에 교회 두 배 만한 공간에 겨우 계단에다 신문지를 깔고 예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설교하기 위해 등장하기 전에,  대형 화면에는 치유를 받는 많은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어 목사님의 화려한 등장을 보면서,  "오 하나님!  저를 용서하십시요!" 하고 교회를 떠난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욥기에서 묵상한 것 같이 병주시는 자도 하나님이요, 고치시는 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주안에서 복된 한주가 되시길 ......  샬~~~롬

  막 1, 40-45,    요일 2,  12-17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