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선지자들

 

2015년 8월 9일

      

    적들이 쳐들어와 성전을 더럽혔으며, 예루살렘은 폐허더미로 변했다. 적들은 학살을 자행했었고, 도처에 시체들이 흩어져 있었다. 게다가 남의 피해를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조소들과 감옥에서 아무런 도움이 없이 허덕이는 사람들의 두려움이 더해졌었다.
    이것은 기원전 587년에 바빌론을 통해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뒤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놓여있던 상황이었다. 오늘날까지 시편 79편은 유대교에서 재앙과 서기 70년에 로마군에 의해 성전이 파괴된 사건을 기억하면서 묵상되어진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불행에 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자신들의 분노와 무기력을 한탄하고 하나님께 보복을 일임했었다 (10 - 12절). 이들은 자기 조상들의 죄를 감추지 않고 하나님께 긍휼을 구했다. 시편 79편에서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상황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지만, 세계 도처에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상황을 보여준다. 우리가 시편 79편을 노래하면, 바로 이들의 편에 서게 된다.

     시편 79년을 대하면서, 종전 70주면을 앞두고 각국에서 반 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히로시마 원폭 투하 70년 추도식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임시 공휴일까지 정해 이날을 기념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처럼 '조상들의 죄악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일'에 모두가 인색함을 볼 수 있습니다. 진정한 화해는 평화와 용서를 위해 당시의 피해자들이나 피해국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속죄와 사죄하는  일임을 고백합니다.
    일제시대 친일파 후손들이 "왜 조상들의 죄를 후손인 자기들에게 묻느냐?"는 항변으로는 결코 화해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종전 70주년을 기념하는 것 이상으로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고 살아남은 자들이 서로 용서와 화해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화해의 선지자들로서 다짐할 수 있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  샬~~~롬

  시 79   롬 8, 18 - 25  (지난 묵상 링크)

       

  

우리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긍휼로 우리를 속히 영접하소서 우리가 매우 가련하게 되었나이다 (시 79, 8)

   

  

배경 음악은 "아, 용서하소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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