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꾀는 말과 언어
2010년 8월 9일
이 때 여종의 입에서 신학적으로 나무랄데 없은 한마디 말이 튀어 나온다. 그런데 바울은 그 여종에게서 "예언적 능력", 즉 귀신을 쫓아낸다.
왜일까? 그 여종은 여러 날을 바울 사도와 그의 동역자들을 뒤따라 다녔으며 계속해 이 말을 반복했었다.
왜 바울 사도는 훨씬 이전에
개입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을까? 바울은 이따금 남정네들에게 이 신앙고백의 말을 표현해야만 하는 여종의 영적인 장애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로 했을 것이다. 바울이 귀신에게 사로잡힌 그녀의 부자유함을 알았을 때, 예수의 이름으로 그 여종이 영적인 질병으로부터 자유함을
얻도록 즉시 행동에 옮긴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의 영이 계시는 곳에 자유가
있기' (고후 3, 17)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여종의 주인이 그리 기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될 만하다. 마침내 여종의 주인에게 돈줄이 끊기고 말았던 것이다. 불행한 일은 이 일로 바울이 이 세상의 다른 권력, 즉 돈의 권력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그런데 인간은 돈의 마력을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이것을 실라와 바울도 체험해야만 했었다.
오늘 본문에서 귀신들린 한 여종의 입에서 나오는 아주 훌륭한 신앙고백을 접하게 됩니다. 이처럼 오늘날도 여전히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뚜렷하게 구분이 되지 않는, 이러한 거짓 신앙고백과 예언력에 수많은 영혼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말의 정확성은 말씀 선포의 정확성이나 사랑에 대해서 아직 전혀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말은 내용적으로는 온전히 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 다른 사람을 추궁하고 죄에서 자유케 하지 못한다면, 이 말은 틀린 말이자 아주 위험한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말씀과 성령 안에서 깨어 있어서 잘못된 신앙고백이나 말을 구분할 수 있는 복된 새로운 한주간이 되시길 ... 샬~~~롬
행 16, 16 - 24 막 11, 20 - 26 (지난 묵상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