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변함없이 가까이 함께 하시는 하나님

2004년 5월 9일

    우리는 잃어버린 고향을 적어도 한번이라도 방문하고자 완강하게 모든 것을 거부하는 노인들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런 노인들은 과거에 떠나왔을 때 고향의 모습처럼 그대로 모든 것을 기억 속에 간직하고자 한다.
    바빌론 포로 시절에 시편기자가 고향도시 예루살렘을 회상했다면,  오늘 본문같은 "트릭"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는 예루살렘 성의 파괴를 직접 눈으로 목격했었다. 그는 고향으로 되돌아 가고 싶어했지만 모든 것이 황폐하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성스러운 땅에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하나님이 다시 이스라엘 백성의 기도를 들어주실지 몰랐다. 얼마나 괴롭고 힘든 상황인가? 이처럼 슬픔과 분노 이외는 아무것도 그에게 없었다. 그렇다, 그는 예루살렘을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폐허시킨 자들을 복수하기 위해서까지 기도했었다.

    다행히도 성경은  실망과 회의 속에서 분노와 복수에 대한 생각보다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용서와 사랑의 길을 보여주셨다. 예수님 자신이 또한 이 길을 가셨다. 하지만 우리도 역시 이런 길을 갈 수 있기 전에, 우리는 이런 사랑을 먼저 나눠줘야만 한다.
    하나님께서는 아주 먼곳에 도저히 우리의 기도 조차도 듣지 않으실 곳에 계시는 것 같이 보입니다. 하지만 멀리 있는 것은 타향에서 포로 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예루살렘 성전이 허물어지고 기도할 장소가 멀지라도 하나님께서 바로 그들 가까이에는 물론 외국 생활을 하는 우리 가까이에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에게나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고향인 것입니다.   복된 주일날 맞으시길......   샬~~~롬

  시 137,   막 2, 1-12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