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

 

2015년 2월 8일

     

    휴가를 가는 길에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들이 "언제 도착해?"하고 들떠서 말한다. 아마도 이런 외침을 모든 부모들이 그리고 "우리는 언제 마침내 목적에 도달할까?'하는 그리움을 모든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다.
    이런 그리움에 대한 여행의 노래가 바로 시편 84편이다. 왜냐하면, 길은 항상 목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들의 존재목적은 결국 하나님이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생각은 시편 기자를 한마리 종달새처럼 환호하게 한다. 그의 노래는 아무 것도 수확될 수 없을 것 같은 먼지가 펄펄 날리는 삶의 여정에도 울린다.

    목표에 대한 그리움은 아주 대단하다. 하지만, 우리 삶의 쇠약해지고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풍요하고 신선한 초장이 될 것인가?! 이를 위해 우리는 장밋빛 선글라스를 껴야만 할까?! 그렇지 않다. 하나님의 권능은 죽음에서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신다. 이 권능으로 자신의 삶의 길을 가는 사람은 또한 거친 여정에서도 목이 타는 것이 아니라, 생명수를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목표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하나님의 품 안에 안기고 싶은 그리움은 더욱더 커지게 된다.

    세월호 유족들이 팽목항에서 국회까지 도보 행진하던 일을 대한민국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수학여행을 보낸 자녀들을 졸지에 잃은 부모들이 "가만있으라"는 말을 순종한 죄로 수장된 어린 생명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이해하고자 그리고 무책임하고 무기력한 기성세대에 대해 "결코 잊지말고 기억하자"는 일종의 경종으로서 이 도보 행진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매 발걸음이 눈물과 함께한 발걸음이었으며, 비명에 간 어린 생명들을 위로하는 발걸음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또한 모든 힘을 동원하여 우리를 목적지까지 인도하시고자 하십니다. 하나님은 목마르고 먼지나는 우리 인생길에 새생명으로 채우시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여정에서 생명수를 발견할 수 있는 복된 주일이 되시길......   샬~~~롬

 시 84   요 12, 20 - 26  (지난 묵상 링크)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시 84, 6)

   

 

배경 찬송은 "길을 여는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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