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는 어린아이와 같은 자에게 속한 것
2004년 12월 7일
사람들에게 순진하게 의지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일은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어린아이는
어머니나 아버지의 팔에 안겨서 보호를 받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드릴 수 있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즉 우리가 필요한 것을 주실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받아드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예수님은 어린아이가 단지 사랑스럽지만 않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아시고 계신다. 고집을 가진 어린이는 하나님
나라의 모범으로서 전혀 적합하지 않다. 겉으로 전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을 것 같은 성인들 역시도 아이들 처럼 부모들을
의지한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아이 처럼"이라고 말씀하신다. 아마 예수님께서는 어린아이들이
우리 어른들처럼 그리 똑똑하지 못하다고도 생각하셨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지혜, 즉 현대 기술에 대한
끝없는 신뢰가 우리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전혀 쓸모없는 존재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에
대해 아주 많이 알지만, 하나님 앞에서 다시금 어린아이 처럼 되어야만 하는 신학자들도 염두에 두셨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거렁뱅이다. 이것은 사실이다." 이 문장은 마르틴 루터 Martin Luther가 쓴
최후의 말이다. 박식한 루터가 예수님이 원하신 것처럼, 이렇게 '어린아이'와 같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나라를 언제나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어린
아이의 천진난만한 기쁨은 하나님께서 웃기며, 또 웃는 곳을 기뻐 찾으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하십니다.
미소와 웃음은 하늘 나라로 향하는 문을 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린아이처럼 되라고
환기시키고 계십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쉽지 않은 예수님의 요구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는 날들이 되시길 ....
샬~~~롬
막 10, 13-16, 마 26, 1-6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막 10,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