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위로 - 빈말
2008년 1월 6일
시편
기자의 상황이 전혀 기뻐할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간구는 기뻐할 목적을 말뜻에 깊이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편
70편은 탄식의 시편으로 간주되고 있다. 어떻게 탄식하는 자가 기뻐하며 기쁘게 될 수가 있을까?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면, 악화된 하나님과의 관계와 탄식이 종종 뒤섞여 엉기기도 한다. 그런데
시편 70편은 하나님의 권능을 믿는 자의 기도이다. 죽음의 위협과 극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것으로 그는 확고하게 믿고 있는 것이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 앞에 자신의 의심과 무기력을
내어놓고 여호와 하나님의 상상할 수 없는 가능성을 소망한다.
우리는 시편 기자의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오시니" (5절)라는 고백에서 기꺼이 무언가을 배워야만 한다. 하나님께서 의심하는 자까지도 사랑하심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때는 이런 일이 탄식기도 중에 일어나기도 하고,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의 빈 손을 내밀 때에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무엇인가를 이루시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기뻐하는 가운데에서도 또한 일어난다.
죽음을 바로 눈 앞에 둔 사람의 면전에서 실제 도움이 되고 마음 깊이 공감하는 말을 찾기는 아주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견뎌낼 용기를 주기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감사해야 합니다"는 정도의 말은, 한편으로는 바르고 좋은 뜻에서 위로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당사자에게 아주 깊은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황을 잘못 판단하면, 형식적으로 그냥 좋은 말은 의심을 더 심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런 말을 내뱉기는 아주 쉽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생명이 몇일 안에 끝난다는 사실을 안다면, 이런 말은 실상 위로의 능력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확하게 우리에게 무엇을 도와주실지를 아시고, 더 나아가서 삶이나 죽음 가운데서도 변함없이 우리 편에 서주시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이웃을 향한 위로의 말이 그냥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도록 간구하며 여호와께 더욱더 의지하는 복된 새해 2008년의 첫주일이 되시길 ....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