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의 화해

 

2015년 9월 4일

       

    죄수였던 바울은 한탄과 불평을 늘어놓을 모든 이유를 가졌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바울은 어두운 생각들에 전념하는 대신에, 자신의 시야를 높은 곳을 향한다.
     그때문에 바울은 심지어 감옥에서 조차도 하나님에 의해 견디어 내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바울이 서신의 수신자들에게 자신의 불행한 처지에 대해서 중보 기도가 아니라, 말씀 선포의 전권을 위해 중보하도록 부탁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에베소서의 결말은 의심의 외침이 아니라, 힘찬 축복 그 자체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공동체인 교회는 풍성하게 사는 넉넉하게 선물을 받은 인간들의 공동체이다. 그때문에, 바울은 이들에게 화평과 하나님의 사랑, 믿음과 특별히 한없는 은혜를 약속하고 있다. 은혜는 우리가 날마다 의지하는 하나님의 조건없는 약속이다. 은혜를 체험한 사람은 자기 자신의 업적을 결코 고집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자신을 짓누르는 일을 내려놓고 늘 새로운 시작을 다시 감행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자유롭게 하고 하나님과 이웃들을 위해 시야를 열어준다.

    에베소서 마지막절 말씀처럼 믿는 모든 자들에게 은혜가 있으려면, 지난 과거사로 반목과 분열이 아니라 서로 화해하는 길임을 고백합니다. 이런 모습은 남아공화국의 만델라 Nelson Mandela 대통령이 보여줬던 화해의 모습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1994년 4월에 남아공화국에서는 민주적인 선거가 처음으로 실시되고 27년간 감옥 생활을 했었던 그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만델라 대통령은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설치하고 투투 Desmond Tutu 주교를 위원장으로 세웠습니다. 투투 주교는 화해를 위해 독특한 정책을 폈던 것입니다. 그 예로 남에게 피해를 입힌 가해자가 잘못을 뉘우치고 피해자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약속하면, 범행이 심판을 받거나 체벌을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주된 목적은 화해였습니다. 이것을 통해 수많은 범죄가 폭로되었고 양 사방에서 진정한 화해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렇게 과거사의 뼈아픈 상처가 점점 아물게 되었습니다. 과거사는 물론이고 여전히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한 채로 있는 한국 교회를 위해 중보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  샬~~~롬

    엡 6, 18- 24  눅 5, 33 - 39 (지난 묵상 링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 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엡 6, 24)

   

  

 배경 음악은 "내 모습 내려놓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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