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2007년 2월 4일
우리는
아침인사로 때때로 "간밤에 편히 주무셨는지요?"라고
인사하거나 안부를 받기도 한다. 피로를 회복케
하는 밤은 우리가 과연 몇시간 동안 깊은 수면을 취했는가에 달려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간밤의 충분한 휴식 효과에
대해
처음부터 문제를 삼게 된다.
다윗은 이것을 전혀 다르게 보고 있다. 다윗은
지난 밤의 질을 결코 안락한 잠에 따라 평가하지 않는다. 다윗에게는 '자신이 어떻게 밤을 보냈는가?'하는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간밤의 체험에 대한 다윗의 진술은 마치 하나님께 사랑고백을 하는 것과도 같다. 다윗은 하나님께 몰두하며, 하나님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한다. 그리고 하루 중에서 하나님을 체험한 것을 기억해 낸다. 이것을 통해 다윗은 기쁘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런 일이 다윗으로 하여금 기대감으로 충만한 새로운 날을 준비하게 한다.
밤중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깨우시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정녕 우리와 무엇을 하시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시간을 잘 이용하기만 한다면,
단순히 '잠못 이루는 밤'이 '의미가 가득찬 시간'으로 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는 하나님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할지도
모른다. 하나님은 어차피 주무시지 않고 늘 깨어 계신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간밤에
어떻게 보내셨는지요?"라고
인사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다.
오늘 텍스트를 대하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위스 철학자 칼 힐티 Karl Hilti의 "잠 못이루는 밤을 위하여"란 책을 기억하게
됩니다. 충분히 잠잘 시간이 없어서 못자는
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을 이룰 수가 없을 때, 무엇을 해야
할까요? 침대에 누워서 하나님께 하루를 온전하게 보냈음에 감사를 드리고 모든 걱정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잠들고서 새아침을 맞게되면, 전적으로 감사에 넘쳐서 깊이 잠든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잠
못이루는 밤"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림으로써 새아침이 긍정적으로 시작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간밤에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상쾌한 주일 아침입니다. 복되고 기쁜 주일
아침을 열어젖히시길 .... 샬~~~롬
시 63, 히
4, 14
- 16 (지난 묵상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