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으로서 성찬

 

2012년 9월 3일

  

 

    마치 은밀한 죄가 문제되는 것처럼, 오랫동안 사람들은 이 텍스트를 도덕적으로 "합당치 않는 것"으로 이해했었다. 어찌되었건, 바울 사도는 이런 자세를 보고 있다. 고린도 교회에서 성찬식은 식사와 연결되어 있었다.
    성찬식에서 공동체가 취하는 합당치 못한 자세는 '식사에서 부유한 층의 교인들이 가난한 층을 기다리지 않고 이미 미리 배를 채우는 것'이나 '각자가  식사할 때, 단지 자신들이 가져온 것을 먹는 것'을 의미한다. 두가지 경우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부끄러워 하고 예수의 몸으로서 믿음의 공동체는 이렇게 와해되게 된다.

    바울 사도는 믿음 안에서 형제자매답지 못한 이런 자세를 "합당치 못한 것"으로 불렀다. 형제자매간의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에서 예수님의 베푸심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합당치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진실된 마음으로 준비된 은혜의 식탁으로의 초대에 기꺼이 응하면 우리들은 충분히 자격있고 합당한 존재들일 것이다.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두고 본다면, 성찬에 합당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성찬식에 초대하기 전에 "아직 속죄를 미처 다하지 않았거나 자신들에 죄에 계속 빠져 있는 사람들은 두려워 하며 참예하지 말라"고 권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성찬을 위해 차려진 식탁은 정죄의 식탁이 아니라, 예수님이 용서와 축복의 식탁으로 우리 죄인들을 초청하시는 것입니다. 성찬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용서와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한 기쁨으로서 생각되고 받아들여지게 되는 일은 아주 선한 일일 것입니다. 기쁨으로 예수님이 초대하시는 성찬 식탁에 나아갈 수 있는 복된 새로운 한주간이 되시길....  샬~~~롬

  고전 11, 27 - 34   고전 1, 26 - 31  (지난 묵상 링크)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고전 11, 27)

   

 

배경 찬송은 "떡과 잔을 주시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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