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암을 가득 채울 빛

 

2015년 5월 2일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란 큰 위안으로 시작하고 있다. 모든 것이 하나님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우리 자신의 출신이 밝혀진 것이다. 고맙고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우연의 산물이 결코 아니다.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존재들이다. 이것이 바로 성경 서두에 나오는 언약이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로 되돌아가게 되는 일이 또한 성서 마지막의 언약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처음과 끝에 그려진 우리 인생의 괄호인 것이다. 우리는 시간들 사이에 존재하고 우리 자신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고 고백해도 된다.

    이 사이에 시간들을 위해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에서 늘 거듭해 "빛이 있었고"란 필요한 기쁨의 순간을 베풀어 주신다. 이 놀라운 천지창조의 이야기 안에서 오늘 본문 말씀은 첫번째 세부 설명인 것이다. 흑암이 저지하지만,  흑암은 추방되지 않았다. 빛과 어둠이 하루 시간으로 교체하지만, 또한 우리 삶의 성공과 실패에서도 또한 그러하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당신의 손안에 두시고 아무 것도 당신으로부터 벗어나지 않도록 하신다. 바로 이것이 창조사에 숨겨진 위로의 메시지인 것이다.

     동독 정권이 붕괴되던 1989년 말에 비밀경찰의 아지트 사무실들이 해체되었을 때, 수많은 서류들이 해체되어 곳곳에 널려 있었습니다. 그간 아주 힘든 작업을 통해 많은 서류들이 다시 정리되었습니다. 이 정리 작업은 미래를 위해 두가지 큰 목적이 숨어 있습니다. 첫번째는 불의를 밝혀내기 위해 서류들이 보호되고 보관하고자 합니다. 두번째는 과거 서류의 재생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어두운 과거의 음모를 빛 속에서 밝혀내기 위함입니다. 지금까지 정리된 구동독 비밀경찰 Stasi 서류가 180킬로미터나 된다할 정도로 방대한 서류들입니다. 독일이 통일된 이후 25년 동안 자신들의 과거가 빛으로 드러나도록 서류 열람을 계속 신청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자행되었던 불법적 진실은 고통스럽지만, 밝혀지지 않는 불확실한 상태는 더 견딜 수 없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가해자였던 수많은 사람들은 "꼭 그렇게까지 해야하는 것인가?! 과거사를 그냥 가만히 묻어 둘 수는 없단 말인가?"하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결코 그렇게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빛은 분명하게 밝히고 미래를 위해 더 강건케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근대사 이면에는 여전히 친일부역자 문제, 위안부 문제와 과거 독재정권에 동조한 자들의 문제가 어둠 속에 깊이 숨긴 채로 남아 있습니다. 한국사의 불의한 어둠 속으로도 공의의 빛이 비취도록 중보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창 1, 1 -  13    수 24, 1 - 18   (지난 묵상 링크)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 창 1, 3)

   

 

배경 찬송은 "Gott wohnt in einem Licht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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